‘재택근무 논란’ 위기에 몰린 클린스만, 이강인과 김민재가 살렸다 [오!쎈 상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13 21: 56

홈팬들에게 야유까지 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이강인(22, PSG)과 김민재(27, 뮌헨)가 살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평가전에서 이강인의 멀티골과 황의조의 쐐기골이 터져 튀니지를 4-0으로 완파했다.
지난 9월 13일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치른 사우디전에서 한국대표팀 첫 승을 신고한 클린스만은 튀니지전 승리로 첫 홈경기 승리를 신고했다.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체재서 첫 2연승을 달렸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은 각종 논란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한국보다 해외에 더 오래 체류한 클린스만은 “K리그를 경시한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코치가 K리그를 많이 본다”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클린스만이 EPSN 패널로 방송출연을 하면서 ‘투잡논란’까지 불거졌다. 한국보다 리오넬 메시를 먼저 챙기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실망했다. 클린스만은 “해외축구와 소통하는 수단일 뿐이다. 출연료는 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손흥민 혹사논란까지 터졌다. 사타구니 부상을 겪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 클린스만은 “손흥민은 챔스를 뛰지 않아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다. 그도 출전시간 감소를 원치 않을 것”이라 답했다가 영국에서도 비판을 들었다.
결국 참았던 여론이 폭발했다. 튀니지전 클린스만 감독의 이름이 호명되자 상암에 모인 6만 관중들이 일제히 “우~~~”하면서 야유를 퍼부었다.
손흥민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튀니지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고 결국 결장했다. 주장의 빈자리를 대신해 동생들이 더 힘을 냈다. 이강인은 후반 10분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뽑고 불과 2분 뒤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수비괴물’ 김민재까지 후반 21분 헤더로 골맛을 봤다. 하지만 메리아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강인과 김민재의 지분이 큰 득점임은 변함이 없었다. 공격에서 발생한 손흥민의 공백을 월드클래스 동생 두 명이서 완벽하게 메운 것이다. 손흥민이 쉬었음에도 대승을 거두니 일석이조였다. 
이강인과 김민재 덕분에 일단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여론은 쑥 들어갔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선수들이 잘한 것이지 감독이 전술적 역량을 발휘한 경기는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행보에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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