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3위 전쟁, 이러다 3개팀 동률 나오려나…SSG-NC-두산, 누가 유리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15 08: 40

점입가경이다.
과연 3위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불과 2~3경기를 남겨두고 공동 3위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14일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SSG, NC, 두산의 희비가 엇갈렸다. 

SSG는 14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0-1로 뒤진 5회 2사 2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3루타,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2-1로 역전시켰다. 그리고 6회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는데,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더 달아나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SSG는 6회말 1사 1,2루에서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 류지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중견수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1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피렐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4 역전을 허용했다.
8회 2사 2루에서 추신수의 잘 맞은 1루 선상 타구는 1루수 이성규의 다이빙캐치에 빨려들어가는 바람에 동점에 실패했다. 3-5로 뒤진 9회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의 타구는 우중간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고, 박성한의 홈런성 타구는 우측 폴을 살짝 벗어나는 바람에 파울이 됐다. 결국 3-5로 패배. 오승환의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잠실 라이벌전에서 팽팽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두산이 힘겹게 점수를 내면, LG는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승패가 엇갈렸다.  
두산은 2회 양의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후 2사 3루에서 강승호의 유격수 내야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유격수 오지환이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잡아내 1루로 던졌고, 강승호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투혼으로 세이프됐다. 
LG는 2회말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23호)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1루 선상 강습 타구를 때렸고, 1루수 오스틴의 미트에 맞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1루수 포구 실책으로 김재환은 2루까지 진루했다.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김재호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LG는 8회말 1사 후 이재원이 정철원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시즌 4호)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9회 1사 후 양석환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3루에서 강승호가 때린 타구는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2루수 키를 넘겨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적시타로 3-2로 다시 앞서 나갔다. 
두산은 9회말 김강률이 무사 1,2루 위기를 만들고 교체됐고, 김명신이 오스틴-오지환-문보경 중심 타선을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김명신은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IA는 5강 탈락이 확정됐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두산이 이날 승리하면서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6위 KIA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73승2무69패가 된다. 두산이 남은 3경기를 모두 패배해도, 74승2무68패로 KIA에 승률에서 앞서게 된다. KIA의 5강 탈락이 확정됐다.9회말 2사 1,3루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김명신, 양의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14 /jpnews@osen.co.kr
NC는 이날 경기가 없는 휴식일이었다. 14일 경기 결과로 인해 SSG는 142경기 74승3무65패(승률 .532)다. NC는 141경기 74승2무65패(승률 .532), 두산은 141경기 74승2무65패(승률 .532)다.
세 팀이 나란히 승률 .532로 똑같다. SSG가 한 경기 더 많이 치렀지만 무승부가 하나 더 많아, 세 팀의 승패가 똑같다. 
SSG는 두산과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두산은 15일 LG전, 16~17일 SSG와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NC는 15일 삼성전, 16~17일 KIA와 2연전을 갖는다. 
SSG-두산 맞대결이 3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패를 하는 팀이 나오면 5위로 추락할 것이다. NC는 5강 탈락이 확정돼 동기부여가 떨어진 삼성, KIA를 만나는 대진운이 있다. 그러나 삼성이 14일 SSG를 잡았듯이 하위팀에 발목이 잡힐 수도있다. 
KBO리그 규정에 “정규 시즌 제2, 3, 4위가 2개 구단 또는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두산과 NC의 시즌 최종 성적이 똑같은 승률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두산과 NC는 상대 성적 8승8패로 같아서, 다득점에서 앞선 NC가 두산 보다 높은 순위가 된다. 두산은 NC보다 1승을 더 거둬야 순위에서 앞설 수 있다. 가장 불리하다. 
SSG는 3무승부라 나란히 2무승부인 두산, NC와 동률이 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2경기 뿐이라 자력 3위 경우의 수는 없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오는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다. 17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4일을 쉴 수 있다. 반면 4위와 5위는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러야 한다. 18일 하루 쉬고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4위와 5위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더구나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0.5경기 차이, 혹은 승률 차이로 5위가 된다면 엄청나게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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