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삼국지...NC에 유리해진 준PO 직행, SSG-두산은 무조건 스윕해야 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10.16 08: 40

아직 경우의 수는 많이 남았지만 NC와 SSG, 두산이 펼치는 처절한 3위 삼국지의 끝이 보인다. NC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최소 순위(4위)를 확보한 가운데, SSG와 두산은 마지막 2연전 맞대결을 반드시 스윕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은 모두 확정됐지만 아직 정규시즌 최종 순위표가 나오지 않았다. 1위 LG, 2위 KT까지는 확정된 가운데, 3~5위까지 NC와 SSG, 두산이 펼치는 ‘3위 삼국지’가 처절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경기. 2경기에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일단 지난 14일까지 NC, SSG, 두산 3팀이 공동 3위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 순위가 나뉘게 됐다. NC는 광주로 이동해 KIA와 2연전을 치른다. 그리고 SSG와 두산은 올해 순위를 건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15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가을야구에 진출을 확정한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과 선수들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10.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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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웃었고 두산이 좌절했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벤치가 투수 총력전을 펼치면서 삼성과의 고비가 될 수 있는 경기를 잡아냈다. 송명기(2⅔이닝 2실점) 이재학(2이닝 무실점) 김영규(1⅓이닝 무실점) 류진욱(1⅔이닝 무실점) 임정호(⅓이닝 무실점) 이용찬(1이닝 1실점) 등 선발 투수 조기 강판에 필승조들을 조기에 투입시켜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 경기로 NC는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두산은 LG에 2-5로 패하면서 두산은 5위로 추락했다. 경기가 없었던 SSG는 4위로 내려 앉았다. 그리고 NC는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4위는 확보했다. 
15일 창원 NC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6회말 1사 1,3루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15 / foto0307@osen.co.kr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LG 문성주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아쉽게 놓치고 있다. 2023.10.15 /jpnews@osen.co.kr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에서 3위는 보통의 메리트가 아니다. 3위에는 일단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선수단이 약간의 숨을 돌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에이스 1선발 카드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준비하고 기다린다. 그러나 4위나 5위가 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일정을 치러야 한다. 4위 팀의 홈구장에서 1승을 안고 시리즈를 치른다. 당연히 양 팀의 에이스 투수 카드를 소모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 대비가 어렵다. 특히 5위는 아직 한 번도 와일드카드 업셋 사례가 없다. 하위팀들의 포스트시즌 일정은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결국 모두가 3위를 바라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후일을 신경쓰지 않고 16일 경기에 20승과 200탈삼진에 빛나는 에이스 에릭 페디가 KIA와의 마지막 시리즈 첫 경기에 나선다. 두산과 SSG도 에이스인 라울 알칸타라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SSG와 두산이 3위 자리를 놓고 운명의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과에 따라서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유리한 팀은 단연 NC다. NC는 15일 경기 승리로 최소 4위를 확보했다. KIA 2연전 2연패를 당하더라도 5위라는 가장 불리한 위치까지 떨어질 리가 없다. 어쩌면 NC의 현재 호재다. 상대팀은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다 막판에 탈락한 KIA다. 직접적인 동기부여 요소는 적기에 NC에 다소 유리할 수도 있다. 두산과 SSG는 부담이 생겼다. 일단 두 팀 모두 2연승을 하고 NC의 결과를 지켜봐야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1. NC 2승, SSG-두산 1승1패
NC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SSG와 두산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3위(77승65패2무 승률 .542)를 확정짓는다. 여기에 SSG와 두산이 1승1패를 나눠가지면 SSG가 4위(75승66패3무 승률 .532), 두산 5위(75승67패2무 승률 .528)로 순위가 정해진다. 변화는 없다.
#2. NC 2승, SSG 2승
이 경우의 수 역시 순위 변동은 없다. NC가 3위, SSG가 4위(76승65패3무 승률 .539), 두산이 5위(74승68패2무 승률 .521)에 머물게 된다. 
#3. NC 2승 두산 2승
NC의 3위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두산이 2연승을 하면 순위가 뒤집어진다. 두산이 4위(76승66패2무 승률 .535)로 도약하고 SSG가 5위(74승67패3무 승률 .525)로 주저 앉는다.
#4. NC SSG 두산, 모두 1승1패
NC 2연승 경우의 수 만큼이나 간단하다. 3팀이 모두 1승1패를 기록하게 된다면 NC 3위(76승66패2무 승률 .535), SSG 4위(75승66패3무 승률 .532), 두산이 5위(75승67패2무 승률 .528)로 순위가 결정된다.
#5. NC 1승1패, 두산 2연승
NC 1승1패, 두산 2승의 결과가 나올 경우 NC와 두산은 나란히 76승66패2무 승률 .535 동률을 마크하게 된다. 이때 양 팀은 KBO리그 규정에 명시된 순위 결정 방식에 따라서 순위가 결정된다.
KBO리그 규정 따르면 ‘KBO 정규시즌 제2, 3, 4위가 2개 구단 또는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NC와 두산은 올해 상대전적 8승8패로 우열을 가르지 못했다. 양 팀간 맞대결에서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려야 하는데 NC가 66득점, 두산이 64득점을 했다. 결과적으로 2득점 차이로 NC가 3위를 차지하고 두산이 4위로 내려앉는다. 2패를 당한 SSG는 5위(74승67패3무 승률 .525)가 된다. 
SSG 김원형 감독-NC 강인권 감독-두산 이승엽 감독(왼쪽부터) /OSEN DB
SSG 엘리아스-NC 페디-두산 알칸타라(왼쪽부터) /OSEN DB
#6. NC 1승1패, SSG 2연승
NC가 1승1패를 하고 SSG가 2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순위가 바뀐다. SSG 3위(76승65패3무 승률 .539), NC 4위(76승66패2무 승률 .535), 두산 5위(74승68패2무 승률 .521)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 
#7. NC 2연패, 두산 2연승
NC가 KIA와 마지막 2연전을 모두 지고 두산이 SSG와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게 되더라도 4위는 유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두산이 3위(76승66패2무 승률 .535) NC가 4위(75승67패2무 승률 .528), 그리고 SSG가 5위(74승67패3무 승률 .525)가 된다. 
#8. NC 2연패, SSG 2연승
NC가 2연패를 하고 SSG가 두산전 2경기를 모두 잡게 될 경우에는 SSG가 3위(76승65패3무 승률.539), NC가 4위(75승67패2무 승률 .528), 두산이 5위(74승68패2무 승률 .521)로 내려앉는다. 
#9. NC 2연패, SSG-두산 1승1패
NC가 KIA에 2패를 하고 SSG와 두산이 1승1패를 나눠 갖는 경우에는 SSG가 3위가 된다(75승66패3무 승률 .532). 그리고 NC와 두산은 동률이 된다(75승67패2무 승률 .528). 이때 양 팀은 앞서 언급된 리그 순위 결정 규정을 따르게 되고 역시 다득점 차이로 NC가 4위 두산이 5위에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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