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 홈으로 쓰는 삼성, 15년 만에 20홈런 타자 0명...잠실 쓰는 LG는 20홈런 타자 2명인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0.16 09: 40

과거 삼성 라이온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홈런 군단이다. 삼성은 홈런왕 배출도 12차례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원년 홈런왕 이만수를 필두로 김성래, 이승엽, 심정수, 최형우 등 삼성 소속 홈런왕도 5명으로 최다를 기록 중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옛 명성과 달리 올 시즌 20홈런 타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삼성이 20홈런 타자 0명을 기록한 건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당시 최형우가 19홈런으로 팀내 1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잘 알려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하면서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첫해인 2016년 최형우(31개), 이승엽(27개), 2017년 다린 러프(31개), 이승엽(24개), 구자욱(21개), 2018년 다린 러프(33개), 강민호(22개), 구자욱, 이원석(이상 20개), 2019년 다린 러프(22개), 2020년 김동엽(20개), 2021년 호세 피렐라(29개), 오재일(25개), 구자욱(22개), 2022년 호세 피렐라(28개), 오재일(21개) 등 20홈런 타자는 꾸준히 나왔다.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과 피렐라가 6회말 2사 2,3루 김현준의 싹쓸이 2점 3루타 때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3.08.20 / foto0307@osen.co.kr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피렐라가 4회말 2사 1루 좌중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9.17 / foto0307@osen.co.kr
하지만 올 시즌 20홈런 타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강민호와 호세 피렐라가 16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쓰는 LG가 오스틴 딘(23개)과 박동원(20개) 등 2명의 20홈런 타자를 배출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올 시즌 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한 건 이른바 해줘야 할 타자로 꼽히는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컸다.
피렐라는 2021년 29홈런에 이어 지난해 28홈런을 터뜨리며 팀내 홈런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들어 장타 생산 능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장타율 0.565를 기록했으나 올해 0.425에 그쳤다. 
2021년과 2022년 20홈런 이상 터뜨린 오재일도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11홈런에 그쳤다. 홈런수는 물론 타율도 지난해 2할6푼8리에서 올 시즌 2할3리로 뚝 떨어졌다. 
삼성은 지난 15일 창원 NC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61승 82패 1무(승률 0.427)로 마감했다. 팀 성적 부진의 이유는 다양하다. 장타력 부족이 부진의 주된 원인은 아니지만 분명히 개선돼야 할 부분 중 하나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만원을 기록한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3.04.01 / foto0307@osen.co.kr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