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잡으면 대파란? 가을티켓 놓친 KIA, 3위 마지막 전쟁 중심에 섰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3.10.16 09: 00

KIA 타이거즈가 3위 전쟁의 한복판에 섰다. 
KIA는 16일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2연전을 갖는다. 광주경기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 사이에 3위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3위의 주인이 가려질 수 있다. KIA가 3위 전쟁의 향방을 가름하는 키를 쥐고 있다. 
KIA는 14일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꺾으면서 자동으로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8월말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2위까지 넘봤지만 마운드가 흔들리고 주전들의 부상이 겹치며 실속했다. 나성범 최형우 박찬호 최원준 없이도 마지막 5강 싸움을 벌였다. 4명의 주전이 빠졌는데도 5승3패의 호성적을 거두었다. NC에게 쉽게 연승을 내줄 팀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OSEN DB

경우의 수를 따지면 NC는 KIA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3위를 확정이다. 만일 1승1패를 하면 복잡해진다. NC는 76승2무65패를 기록한다. 같은 기간에 2연전을 벌이는 두산과 SSG가 1승1패를 하면 NC가 3등이다. 두산 혹은 SSG가 2연승을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두산이 스윕하면 76승2무65패로 동률이다. SSG가 스윕하면 76승3무64패로 3위를 차지한다.
NC는 16일 경기는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내세워 기선제압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KIA의 선발도 만만치 않아 NC가 2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16일 이의리, 17일 양현종이 선발등판한다. 이의리는 현재 KIA 투수 가운데 가장 구위가 뛰어나다. 최근 3경기에서 1점대 ERA를 기록하고 있다. 양현종은 6이닝을 소화하면 9년 연속 170이닝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게다가 KIA 불펜진이 강력하기 때문에 NC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힘들다. 주죽타자 4명이 빠져도 최근 8경기에서 5승3패 성적을 거둔 이유는 불펜투수의 힘이었다. 불펜이 8경기에서 ERA 1.26의 짠물투구를 했다.  선발투수들이 ERA 3.70이었으나 불펜투수들이 거의 실점하지 않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고 승리를 더 많이 확보했다. 
KIA 이의리./OSEN DB
다만, KIA가 필승 불펜진을 가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가을행이 좌절된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있다. 좌완 필승맨 최지민은 발등 타박상으로 등판이 어렵다. 임기영과 이준영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8회의 남자'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 등이 버티고 있어 까다로운 상대이다. KIA가 3위 마지막 승부에서 어떤 변화를 몰고올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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