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고 스타' 손흥민, 베트남전 출격할까...밝은 미소로 최종 훈련 뛰었다[오!쎈 수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16 18: 03

'아시아 최고의 별' 손흥민(31, 토트넘 홋스퍼)이 베트남 팬들에게도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10월 A매치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선 26위 한국이 95위 베트남에 크게 앞선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주장 손흥민 없이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이 미소 짓고 있다.  2023.10.16 / soul1014@osen.co.kr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이 미소 짓고 있다.  2023.10.16 / soul1014@osen.co.kr

이강인이 환상적인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뽑아냈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김민재의 헤더가 상대 수비에 맞고 쐐기골로 연결됐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황의조도 종료 직전 골 맛을 봤다. 그 덕분에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첫 홈 승리와 연승을 일궈냈다.
이제 다음 상대는 베트남이다. 전력 차이는 작지 않다. 베트남은 한국에 오기 전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모두 0-2로 완패했다. 여기에 에이스 미드필더 응우옌 꽝하이까지 허벅지를 다쳐 출전이 어렵게 됐다.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렀다.대한민국 손흥민이 교체 명단에 속해 벤치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3.10.13 /jpnews@osen.co.kr
[사진] 훈련을 소화하는 황인범 / 대한축구협회 제공.
다만 한국도 100% 전력은 아니다. 손흥민과 황인범의 출전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먼저 손흥민은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 여파로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풀타임 소화를 자제하면서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다.
손흥민은 결국 튀니지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파주 NFC에 소집된 이후 3일 연속 사이클만 탔고, 튀니지전을 하루 앞두고서야 팀 훈련에 합류했다. 하지만 결국 튀니지전엔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출전 의지를 드러냈지만, 말렸다고 밝혔다.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튀니지전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직전 워밍업 도중 왼쪽 내전근(허벅지 안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인범을 빼고 홍현석을 대신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0.16 / soul1014@osen.co.kr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과 미팅을 갖고 있다.   2023.10.16 / soul1014@osen.co.kr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황인범에 관해선 아직 확답할 수 없다. 물음표다. 오늘 공식 훈련을 통해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확인하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물론 대표팀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손흥민과 황인범인 만큼, 만약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존재감은 여전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손흥민과 황인범이 얼마나 뛸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만약 둘이 뛰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함께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손흥민은 주장이고, 황인범도 경험 많은 선수다. 큰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이라는 팀 안에서 같은 생각을 갖고, 서로를 믿고, 코칭스태프까지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라며 "뛰지 못하더라도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약 손흥민이 결장한다면 베트남으로선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수밖에 없다. 이미 베트남 언론은 한국과 맞대결이 확정되자마자 손흥민과 만남 가능성에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 마크인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였던 베트남 수비수 퀘 응옥 하이도 손흥민을 직접 상대할 생각에 부푼 마음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흥민이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 득점 2위에 오르자 흥분은 더욱 커졌다. '베트남 익스프레스'는 "한국 주장 손흥민이 베트남과 평가전에 차출됐다. 토트넘 주장인 그는 명실상부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골로 득점 2위다. 손흥민보다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8골의 엘링 홀란"이라고 주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졌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16 / soul1014@osen.co.kr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졌다. 손흥민이 차두리 코치에게 드리블하면 장난을 걸고 있다 2023.10.16 / soul1014@osen.co.kr
일단 손흥민은 정상적으로 16일 최종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공을 가지고 스트레칭한 뒤 정렬된 허들을 넘으며 몸을 풀었다. 
훈련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옆에서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고, 차두리 코치에게 공을 뺏어보라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짧게나마 공을 직접 차고 드리블하는 모습과 환한 미소는 베트남전 출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한편 황인범 역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훈련에 빠지지 않았다. 그는 약 20분간 공개된 짧은 훈련에서 큰 문제 없이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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