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볼 수 밖에 없는 세징야, 웃음 뒤엔 씁쓸함..."시간 더 필요해"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0.22 12: 03

부상으로 쓰러졌던 세징야(34, 대구)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대구FC는 21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 전북현대와 맞대결을 치러 1-2로 패배했다.
전반 30분 한교원에게 선제골을 실점한 대구는 곧바로 에드가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전 구스타보의 페널티 킥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대구는 인천과 승점(50점), 다득점, 득실차까지 모두 동점을 이뤘지만, 승자 승에서 밀려 6위에 자리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경기에서도 대구의 '간판스타'이자 '에이스' 세징야는 출전하지 못했다. 세징야는 지난 9월 1일 강원FC와의 K리그1 29라운드 맞대결에서 상대 수비수 강투지와 충돌해 쓰러졌다. 정밀 검사 후 7번과 8번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경기에 앞서 최원권 감독은 "아직 뼈가 안 붙었다. 본인은 통증을 느끼는 모양이다"라며 세징야의 상태를 전했다.
기자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중 세징야를 만났다. 세징야는 부상 중에도 홈 경기장을 찾아 기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세징야는 느긋하게 전반전을 지켜봤고 하프타임에는 세징야의 존재를 눈치 챈 팬들에게 사인해 주고 함께 사진을 찍어 주는 등 아낌없는 팬 서비스를 행했다.
후반전에 들어서자 세징야는 동료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역동적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밝은 표정을 유지했지만, 씁쓸함이 묻어 있었다.
옆자리에 앉은 세징야에게 직접 몸 상태를 물어봤다. 세징야는 "Not Bad"라며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나쁘지 않다. 다만 갈비뼈 두 개가 부러졌는데 하나만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른 하나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경기 대구는 전북을 상대로 팽팽한 1-1 스코어를 유지했지만, 후반 막판 구스타보에게 페널티 킥 실점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세징야는 "이 자리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경기에 뛰고 싶다"라며 직접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답답함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최원권 감독은 "세징야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해 줘야 한다. 세징야는 뼈가 붙고 통증이 없어지면 바로 훈련을 진행, 조금씩이라도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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