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순간 제공했다" 황희찬, 최고 평점 7...완벽 어시스트에 박치기 퇴장 유도까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22 08: 33

'코리안 가이' 황희찬(27,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다시 한번 자기 이름 석 자를 똑똑히 알렸다.
울버햄튼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AFC 본머스를 2-1로 눌렀다.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한 울버햄튼은 승점 11(3승 2무 4패)로 12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본머스는 이번에도 첫 승 신고에 실패하며 승점 3(3무 6패)으로 19위에 머물렀다.

울버햄튼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황희찬-마테우스 쿠냐-페드루 네투, 라얀 아이트 누리-부바카르 트라오레-주앙 고메스-맷 도허티, 토티 고메스-맥스 킬먼-크레이그 도슨, 주제 사가 선발로 나섰다.
본머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도미닉 솔랑케, 데이비드 브룩스-필립 빌링-마커스 태버니어, 루이스 쿡-알렉스 스콧, 밀로스 케르케즈-로이드 켈리-일리야 자바르니-맥스 아론스, 네투가 먼저 잔디를 밟았다.
울버햄튼은 전반 16분 솔랑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분 쿠냐가 멋진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균형을 맞췄다.
1-1로 맞선 팽팽한 상황, 경기에 큰 변수가 생겼다. 후반 8분 쿡이 황희찬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그러자 분노한 황희찬은 곧바로 일어나 거세게 항의했고, 쿡은 머리로 황희찬을 얼굴을 들이받았다. 그 결과 주심은 쿡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황희찬의 퇴장 유도로 수적 우세를 안은 울버햄튼이 계속해서 몰아쳤지만, 역전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29분 황희찬의 슈팅은 골대 위로 떠올랐고, 후반 35분 네투의 슈팅도 골대를 넘어갔다.
황희찬이 기어코 일을 냈다. 후반 43분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달려드는 수비수 사이로 공을 툭 찍어 올렸다. 이를 사샤 칼라이지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기다리던 역전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올 시즌 PL 첫 도움을 올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에게 평점 7점을 매겼다. 매체는 "황희찬은 칼라이지치의 결승골을 만들기 위해 마법의 순간을 제공했다. 그 전엔 본머스가 10명으로 뛰도록 쿡에게 반응을 강요했다"라고 평가했다.
황희찬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버밍엄 라이브는 쿠냐의 동점골을 도운 네투와 결승골의 주인공 칼라이지치에게도 나란히 7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도 황희찬에게 평점 8.3점을 줬다. 그는 90분 동안 볼 터치 48회, 슈팅 3회,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리커버리 4회, 지상 볼 경합 승률 83%(5/6) 등을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8.5)만이 황희찬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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