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힘과 속도, 역시 괴물!" 김민재, 3G 연속 카이저...패스 100% 성공+짜릿 포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22 10: 51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이 '괴물'이라 불리는 이유를 또 한 번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마인츠를 3-1로 꺾었다. 8경기 무패를 달린 뮌헨은 승점 20(6승 2무)으로 3위에 올랐다.
김민재와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가 열렸다. 한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두 선수 모두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재성은 후반 18분 교체로 물러나며 임무를 마쳤다. 

[사진] 풀타임 활약을 펼친 김민재.

[사진]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경기는 뮌헨이 일방적으로 주도했다. 뮌헨은 전반 11분 킹슬리 코망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고, 5분 뒤 해리 케인의 추가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43분 앙토니 카치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으나 후반 14분 레온 고레츠카의 골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공격진도 3골을 터트리며 힘을 냈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예고한 대로 김민재-마티아스 더 리흐트 듀오로 중앙 수비를 꾸렸다. 그간 보기 어려웠던 조합인 데다가 더 리흐트가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만큼 우려도 있었으나 모두 기우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국가대표 친선경기서 이강인의 2골 1도움 슈퍼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경기를 마치고 대한민국 김민재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10.13 /jpnews@osen.co.kr
김민재도 혹사 우려를 딛고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올 시즌 뮌헨과 한국 대표팀을 통틀어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8월 라이프치히와 DFL-슈퍼컵 교체 출전을 제외하면 모두 선발로 나섰고, 이번 경기로 뮌헨에서만 8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초반부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그는 동료 미드필더들보다 높이 올라가 한발 빠르게 상대 패스를 끊어냈고, 우월한 제공권을 앞세워 공중볼을 지배했다. 공만 건드리는 깔끔한 태클과 강력한 몸싸움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야말로 벽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30분엔 좌측면에서 상대 공격수 브라얀 그루다를 몸으로 날려버리며 엄청난 힘을 뽐내기도 했다. 어깨를 사용한 정당한 몸싸움이었지만, 김민재에게 치인 그루다는 옆줄 밖까지 튕겨져 몇 바퀴 구를 정도였다.
백미는 역시 후반 36분 포효 장면이었다. 김민재는 박스 안에서 뤼도비크 아조르크를 향해 날아온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잘 차단했다. 그러자 김민재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크게 포효했고, 달려온 더 리흐트와 포옹하며 환하게 웃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이번에도 김민재를 '카이저(황제)'로 뽑았다. 어느덧 3경기 연속 카이저 선정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그동안 조용히 견고한 경기를 펼쳐 왔다. 이번 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엄청난 힘과 스피드 덕분에 그는 바이에른에서도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는 신체 능력을 완전히 발휘하면서 패스 실력도 빛났다. 100번의 패스 시도와 100번의 패스 성공. 100% 성공 기록이다. 바이에른만의 괴물이 보여준 아주 깔끔한 경기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후방 빌드업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그는 90분 동안 패스를 102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롱패스도 3개 뿌려 전부 동료에게 연결했다. 여기에 차단 1회,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5회, 공중 볼 경합 승률 100%(2/2)까지 기록하며 평점 7.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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