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문제아, 맨유랑 완전히 끝..."호날두와 같은 운명, 사과해도 안 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23 09: 12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제이든 산초(23)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행이 이대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영국 '미러'는 22일(한국시간) "산초는 맨유에서 끝났다. 그는 이제 자존심을 굽히고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사과해도 소용없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산초 문제가 자신의 권위에 관한 중대한 시험대라고 믿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산초와 공개적으로 충돌한 뒤 그를 팀에서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맨유는 산초의 이적료를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텐 하흐 감독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이든 산초.

[사진] 지난해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갈등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 에릭 텐 하흐 감독.

이전까진 산초가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면 텐 하흐 감독도 용서해 주겠다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텐 하흐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났다. 미러에 따르면 그는 이제 산초와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 맨유는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산초의 방출 전략을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 BBC 스포츠 소셜 미디어.
[사진] ESPN FC 소셜 미디어.
둘의 갈등은 지난달 초 불거졌다. 산초는 아스날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텐 하흐 감독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불화를 드러냈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산초 대신 2004년생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2001년생 파쿤도 펠리스트리를 벤치에 앉혔다.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훈련장에서 활약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산초는 곧바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에 훈련을 아주 잘 수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내가 원하는 것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축구하며 팀에 기여하는 일이다. 나는 코칭스태프의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텐 하흐 감독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산초를 그냥 둘 리 없었다. 산초는 이후 단 한 번도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배제됐다. 그는 아예 훈련장과 식당을 포함해 모든 1군 시설에 출입할 수 없도록 금지됐고 선수단 단체 사진에서도 제외됐다.
그럼에도 산초는 사과하지 않았다. 맨유 동료들은 물론이고 '대선배' 로이 킨도 그에게 사과하고 열심히 훈련하라고 조언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는 최근 9경기에서 모두 빠지고도 뜻을 굽힐 줄 몰랐다.
이제 산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전철을 밟게 될 전망이다.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호날두를 쫓아내라고 요구했을 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당시 호날두는 피어스 모건과 TV 인터뷰에서 그와 팀을 비난했다. 이제 산초도 그와 같은 운명을 맞게 된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산초에게 투자한 이적료를 회수하지 못해도 괜찮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2021년 73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도 3년 반이 넘게 남아있다.
맨유로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사우디아라비아행이다. 산초는 이미 4500만 파운드(약 740억 원)의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알 에티파크 이적을 거절한 바 있다. 미러는 "맨유는 사우디 이적이 부활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다른 곳에선 상당한 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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