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토트넘, 7년 전과 비교하니...손흥민 딱 한 명만 남았다 "역시 레전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23 12: 37

7년이 지났지만, 홀로 토트넘 홋스퍼를 지키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캡틴' 손흥민(31)이다.
축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Prem Ftbl'은 22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 2016년 토트넘 베스트 11과 현재 토트넘 베스트 11을 비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토트넘의 2016년 스쿼드는 익숙한 얼굴들로 가득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필두로,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무사 뎀벨레, 에락 다이어,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카일 워커, 위고 요리스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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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2023-2024 스쿼드는 확 달라졌다. 손흥민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10명이 새 얼굴이다.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비수마, 제임스 매디슨,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모두 7년 전엔 없던 선수들이다.
[사진] Prem Ftbl 소셜 미디어.
[사진] Prem Ftbl 소셜 미디어.
Prem Ftbl은 두 베스트 11 명단을 올리며 "2016년 토트넘과 2023년 토트넘을 비교했다. 2016년에 뛰던 선수 중 한 명을 지금 데려올 수 있다면 누가 좋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팬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특히 '뎀자룡'이라 불리던 미드필더 뎀벨레를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 팬은 "현실적으로는 케인의 복귀를 택하겠다. 하지만 뎀벨레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였다"라며 그리워했고, 다른 팬은 "그냥 비수마와 뎀벨레가 함께 뛰는 모습을 상상해 봐"라고 말했다.
이외에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중앙 수비로 꼽히던 베르통언-알더베이럴트 듀오나 맨체스터 시티로 떠난 워커, 한때 천재로 칭송받았던 알리를 찾는 댓글이 눈에 띄었다.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을 꼽는 팬들도 여럿 있었고, 지금 팀이 더 낫다는 의견도 나왔다.
홀로 남은 손흥민을 칭찬하는 댓글도 12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팬들은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이 진정한 한 명",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아이콘", "딱 한 명만이 남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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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런던에 도착한 뒤 계속해서 토트넘 공격을 이끌어 왔다. 그는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하면서 여러 이적설에도 휩싸였으나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 재계약을 맺으며 충성심을 드러냈다.
특히 손흥민은 2021년 7월 계약 만료를 2년 남겨두고 계약을 연장하며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토트넘은 주제 무리뉴 감독 경질과 누누 에스피리투 감독 선임 등 팀 내 잡음이 많았기에 그는 다시 한번 이적설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토트넘이 내민 계약서에 서명하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손흥민은 꾸준히 토트넘 에이스로 활약해 왔다. 그는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7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과 7시즌 연속 20개 인상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2021-2022시즌엔 23골을 터트리며 PL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381경기에 출전해 151골 80도움을 터트렸다. 지난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케인(273골)과 지미 그리브스(266골), 바비 스미스(208골), 마틴 치버스(174골), 클리프 존스(159골) 5명뿐이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손흥민은 '단짝' 케인이 떠난 뒤에도 굳건히 토트넘을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엔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수술, 달라진 전술 등으로 고생하며 리그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 6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벌써 리그 8경기에서 6골을 몰아치며 9월 PL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이제 손흥민은 주장의 무게까지 짊어지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위고 요리스 대신 그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토트넘 역사상 비유럽 국적 선수가 주장직을 맡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그는 어느덧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만큼, 라커룸 리더로 인정받았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2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풀럼과 2023-2024 PL 9라운드에서 리그 7호 골 사냥에 나선다. 그는 득점 1위 엘링 홀란(9골)을 3골 차로 쫓고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골 맛을 본다면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붙일 수 있다. 토트넘 역시 승점 3점을 따내면 맨시티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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