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텍사스 구했다, 휴스턴 잠재운 157km 빅게임 피처…4전 전승 "집중력 미쳤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0.23 14: 30

텍사스 레인저스가 벼랑 끝에서 반격하며 월드시리즈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빅게임 피처’ 네이선 이볼디(33)가 또 한 번 텍사스를 구해냈다. 이번 가을야구에만 4전 전승이다. 
텍사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6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원정 1~2차전에서 승리했으나 홈 3~5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 끝에 몰린 텍사스는 다시 원정 6차전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24일 휴스턴과 마지막 7차전을 치른다. 월드시리즈 진출 결정전이다. 

[사진] 텍사스 네이선 이볼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네이선 이볼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텍사스 선발 이볼디가 지배한 경기였다. 이볼디는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휴스턴 강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17일 ALCS 2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 승리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만 2승째.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2.42로 호투 중이다. 
1회 호세 알투베에게 안타와 2루 도루, 요르단 알바레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준 이볼디는 2~5회 4이닝 연속 노히터로 안정감을 보였다. 6회 알바레즈와 호세 아브레유에게 안타,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지만 7회 1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총 투구수 88개로 스트라이크 51개, 볼 37개. 최고 97.7마일(157.2km), 평균 95.4마일(153.5km) 포심 패스트볼(41개) 중심으로 스플리터(18개), 커브(17개), 커터(12개)를 구사했다. 보더라인 투구로 휴스턴 타자들의 스윙을 잘 이끌어냈다. 병살타 하나 포함 땅볼 아웃만 7개. 
경기 후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이볼디는 큰 경기에서 이렇게 여러 번 해냈다.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 정말 놀랍다. 그는 매번 이런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다. 구위도 좋고, 4가지 공을 던진다. 공 하나하나에 미친듯한 집중력을 발휘한다”며 “이볼디를 보는 게 즐겁다. 오늘 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선수였다.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초반 득점도 도움이 됐지만 이볼디가 정말 자해줬다”고 칭찬했다. 
[사진] 텍사스 브루스 보치 감독이 네이선 이볼디를 교체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텍사스 네이선 이볼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볼디는 “1회 실점을 하고 난 뒤 조금 좌절했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상대에게 먼저 리드를 내주는 것은 언제나 힘든 일이다. 우리 타선이 바로 동점을 만들어 2회부터 1-1에서 던질 수 있었던 게 의미가 있다. 1회를 마친 뒤 안정 찾을 수 있었다. 최대한 길게 던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볼디는 마이애미 말린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올해 텍사스까지 12시즌 통산 265경기(246선발·1401⅔이닝) 79승73패 평균자책점 4.10 탈삼진 1192개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텍사스와 2년 3400만 달러에 FA 계약했고, 올 시즌 25경기(144이닝) 12승5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사진] 텍사스 네이선 이볼디, 조나 하임.ⓒ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2018년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는 네이선 이볼디(오른쪽).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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