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일 만에 돌아왔지만, '2이닝 무실점' 맥카티, 처음이자 마지막 PS 등판이 됐다 [준PO3]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0.26 00: 04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올해 마지막 등판이 됐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팀이 6-7로 졌다. 1차전 3-4, 2차전 3-7에 이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NC에 내줬다.
이날 맥카티는 3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4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뺏긴 맥카티는 박민우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말 SSG 맥카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0.25 /cej@osen.co.kr

박건우 타석 때 손아섭에게 도루를 허용하고 포수 이재원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가 됐지만 박건우를 잡고 마틴은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맥카티는 5회 1사 이후 서호철에게 안타,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고 팀이 6-7로 뒤진 6회부터는 고효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맥카티는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규시즌 전반기 동안 ‘외인 1선발’ 노릇을 해주던 맥카티의 올해 마지막 투구 기록이다.
SSG 랜더스 맥카티가 역투하고 있다. 2023.10.25 / foto0307@osen.co.kr
그는 지난달 23일 문학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2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수비를 하다 오른쪽 복사근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으로 교체됐는데 25일 검진 결과 내복사근 손상으로 2주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고 정규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런 그를 SSG는 기다렸다. 맥카티는 김광현과 함께 SSG 선발진을 잘 이끌어왔다. 맥카티 덕분에 SSG가 시즌 내내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내복사근 손상으로 시즌 아웃된 그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던질 수 있는지에 온 관심이 쏠렸다.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1차전, 2차전에서는 던지지 못했다.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1, 2차전이 끝나고 24일 하루 쉰 뒤 25일 3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맥카티 불펜 투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오랜만에 등판해 2이닝을 잘 막았지만 SSG의 2023년 야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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