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서 축하하던 이강인 -> 교체 투입 18분만에 음바페랑 세리머니.."너 잘하잖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0.26 07: 36

18분이면 충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AC 밀란과 맞대결을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이강인은 드라마틱한 하루였다. 당초 자신이 나오기 직전에 2-0 상황이라 사실상 출전이 어려워보였다. 그런 상황서도 미드필더가 아닌 측면 공격수로 나와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후반 8분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렸고 메냥은 공을 쳐냈다. 이를 무아니가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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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벤치에 앉아 있던 이강인은 격하게 무아니의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여기에 뎀벨레의 코를 만지거나 등을 토닥이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강인의 롤은 벤치에서 동료의 축하를 하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교체로 투입되고 나서 불과 20분도 안되는 시간만에 이강인은 사고를 쳤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로 투입됐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공을 받아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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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게 결정적 찬스가 주어졌다. 후반 44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자이르-에머리에게 내줬고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자이르-에머리는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곤살로 하무스는 이를 흘렸다. 공을 잡은 이강인은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다. 여기에 PSG 입단 이후 첫 골이다. 이강인 개인에게는 너무나 의미가 깊은 골일 수밖에 없다. 골이 터지자 킬리안 음바페와 곤살로 하무스 등의 동료들은 자신이 골을 넣은 것처럼 기뻐해지구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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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쐐기골에 파르크 데 프랑스는 환호로 가득찼다. 특히 PSG 서포터는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그의 데뷔골을 축하해줬다. 말 그대로 18분만에 축하를 해주던 입장서 축하를 받는 입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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