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C전 스윕만 두 번, 페디 나와도 OK” 4위의 4연승 반란에도…2위 사령탑은 의연했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0.26 14: 59

4위의 무서운 파죽지세 반란에도 2위 사령탑은 의연했다. “올 시즌 NC전 흐름이 좋았다”라며 자신감까지 내비쳤다. 
KT 이강철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대비 자체 청백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NC와의 플레이오프 플랜을 밝혔다. 
정규시즌 2위 KT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3위 SSG가 아닌 4위 NC로 정해졌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두산을 1경기 만에 물리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SSG를 3승 무패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부상 회복 중인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 없이 송명기, 신민혁 등 토종 선발로 업셋을 해냈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페디는 플레이오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를 3경기 만에 끝내며 나흘 휴식이라는 보너스도 얻었다. 

KT 이강철 감독 / OSEN DB

NC 다이노스 페디가 더그아웃 선수들 틈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0.25 / foto0307@osen.co.kr

수원에서 만난 이강처 감독은 “NC는 중간이 약했는데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정립이 됐다. 류진욱이 믿고 쓸 수 있는 카드가 됐다. 이용찬도 어제는 공이 정말 좋더라”라며 “NC의 나흘 휴식은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불펜의 휴식은 분명 이점이 되겠지만 타선의 경우 4일을 쉬면 지금의 감이 떨어질 수도 있다”라고 NC의 전력을 평가했다. 
KT는 정규시즌 NC 상대로 10승 6패 우위를 점했다. 6월 30일~7월 2일 수원, 7월 28일~30일 창원에서 스윕을 거둔 기억이 있고, 20승·209탈삼진에 빛나는 페디에게도 리그에서 유일하게 2패를 안겼다. 
KT 이강철 감독 / OSEN DB
이 감독은 “NC는 그 동안 우리가 승리를 헌납하는 팀이었지만 작년(8승 8패)부터 조금 나아지더니 올해는 잘 풀렸다. 올해 NC를 두 차례 스윕했다. 선발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가다가 중간에서 승부가 갈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페디의 플레이오프 출격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페디가 나온다고 1선발 카드를 아낄 생각은 전혀 없다. 이 감독은 “페디는 나온다고 생각을 한다. 물론 안 나오면 고마운 것이다”라며 “1차전 페디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그대로 1선발이 출격한다”라고 밝혔다. KT의 1차전 선발은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유력한 상황. 
KT가 2023 포스트시즌 출정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0.10 /cej@osen.co.kr
KT가 믿을 구석은 10구단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선발진이다. 다행히 긴 휴식을 통해 막바지 부상을 당했던 웨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 등이 상태를 모두 회복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상태가 좋고, 벤자민은 오늘(26일) 투구에서 통증을 안 느끼면 된다. 고영표는 불펜피칭 때부터 상태가 좋았다”라며 “엄상백의 경우 투구수를 올리는 과정에 있다. 플레이오프는 중간으로 쓸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베테랑들이 많은 타선도 감각이 나쁘지 않은 상태다. 이 감독은 “지난 청백전을 보니까 타자들이 치는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 박병호는 이제 뛰는 것도 완벽하다. 다만 김민혁의 몸 상태가 조금 애매하다”라고 전했다.
KT가 한화 마운드를 폭격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KT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17-0 대승으로 장식했다. 선발투수 김민이 5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3년 만에 승리를 거두 가운데 박병호, 황재균, 김상수, 문상철의 홈런 4방 포함 장단 17안타로 시즌 최다 17득점을 폭발했다. 경기 종료 후 KT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07 /sunday@osen.co.kr
KT는 이날 마지막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28일과 29일 최종 훈련을 거쳐 30일 대망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단기전은 1선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1선발이 타선이 감을 찾을 때까지 긴 이닝을 막아줘야 한다”라며 에이스를 향해 남다른 책임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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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윌리엄 쿠에바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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