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가 재건? 시작이 좋은 삼성화재, 고삐 늦추지 않는 김상우 감독 "계속 이겨야 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0.27 18: 33

삼성화재가 배구 명가 재건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1라운드 시작이 좋은데 김상우 감독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5일 우리카드와의 개막전에선 1-3으로 패했지만 19일 대한항공전에서 3-2 풀세트 승리를 거둔 뒤 22일 현대캐피탈전을 3-0 셧아웃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두며 승점 5점을 쌓았다. 
지난 시즌은 1라운드 마지막 6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어렵게 승점을 따낼 정도로 시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세터 노재욱이 든든히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와 2년차 아포짓 스파이커 박성진의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OSEN DB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경기를 이기고 나면 확실히 분위기도 좋고, 다음 경기 준비 과정도 훨씬 가벼운 게 사실이다. 선수들의 몸 상태도 괜찮다”며 “이걸 유지하기 위해선 계속 승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전 세터 노재욱이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살아나면서 안정된 토스와 경기 운영을 하고 있는 게 크다. 지난해 3월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돼 돌아온 노재욱은 지난 시즌이 사실상 복귀 첫 무대였는데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은 좋을 때 감각을 찾아가며 경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 
김상우 감독은 노재욱에 대해 “작년에 굉장히 고전했는데 세터 포지션은 (군복무 방법이) 상무가 아니면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고생했는데 비시즌부터 절실함을 갖고 훈련과 경기에 임하고 있다. 최근에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팀에도 큰 힘이 될 것 같다. 계속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상대는 오기노 마사지 신임 감독 체제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둔 OK금융그룹. 지난 8월 구미에서 열린 코보컵 결승전 때 삼성화재가 1-3으로 패하며 우승을 내준 바 있다. 김상우 감독은 “OK는 범실이 많이 줄었고, 높이도 좋은 팀이라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니다. 대비도 해야 하지만 우리 장점을 더 살려야 경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강한 서브라든지 이런 기본적인 장점을 살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코보컵 우승에 이어 개막 2연승으로 승점 5점을 쌓은 오기노 OK금융그룹 감독은 “삼성화재는 원래 강한 팀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며 “코보컵 우승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임 1년차이고,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들이나 팀이나 생각 한 것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 더 좋아지기 위한 지도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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