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VS 장민국 시즌 첫 격돌’ 일본프로농구서 ‘코리안 더비’ 성사됐다 [일본통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0.28 08: 37

일본프로농구에 진출한 한국선수들끼리 시즌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장민국의 소속팀 나가사키 벨카는 28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일본 나가사키종합체육관에서 이대성의 소속팀 씨호스 미카와를 상대로 ‘2023-24시즌 일본프로농구 B리그 정규리그’를 개최한다.
나가사키는 6승 1패의 호성적으로 서부지구 3위를 달리는 강호다. 3연승을 달린 미카와는 4승 3패로 중부지구 3위다. 상승세의 두 팀이 격돌한다.

[사진] 일본프로농구서 포워드로 변신한 이대성 / B리그 제공

지난 시즌만 해도 일본프로농구 1부 리그서 뛰는 한국선수가 양재민 한 명이었다. 올 시즌 장민국과 이대성이 가세하며 한국선수끼리 맞대결 기회가 생겼다. 이에 B리그 사무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팬들을 위한 생중계방송을 추진했다.
[사진] B리그가 파격적으로 한국중계를 결정했다
KBL에서 B리그로 진출한 장민국 대 이대성이 시즌 첫 ‘코리안 더비’의 주인공이 됐다. B리그 사무국은 25일 “나가사키 대 미카와의 경기를 유튜브 B리그 인터내셔널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계링크(https://www.youtube.com/watch?v=nPmSIczl73E)
B리그에는 아시아쿼터제도를 통해 많은 한국선수와 필리핀선수들이 뛰고 있다. B리그는 원래 인터넷 중계를 유료로 운영하지만 해외팬들의 유입을 위해 특별한 경기를 무료로 중계한다. ‘코리안 더비’가 한국으로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나가사키의 전력으로 자리 잡은 장민국
한국중계 소식을 전해들은 이대성은 “좋다. 한국 팬들은 올 시즌에 처음으로 제 모습을 보게되시는 것 같다. 경기를 보시면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큰 힘이 날 것 같다”며 반겼다.
아시아쿼터선수인 장민국과 이대성은 서로를 수비하며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프로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소속팀의 사정이 있기에 절대 양보는 없다. 어느 한 명은 패배를 맛봐야 한다.
소속팀에서 스몰포워드로 뛰는 이대성은 “장민국과 매치업을 신경 쓸 여력이 있을까. 팀에서 역할과 책임감이 크다. 매치업보다 한국선수 셋 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면 그게 최고”라며 동료들을 챙겼다.
[사진] 한국선수 '막내' 양재민은 형들의 가세가 반갑다 / B리그 제공
장민국도 똑같은 말을 했다. 그는 “한국선수 셋 다 팀에서 계속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다들 잘 적응하고 부상만 없었으면 좋겠다. 대성이와 가끔 연락한다”며 이대성과 맞대결을 기대했다.
이밖에 11월 11일과 12일 장민국 대 양재민이 성사된다. 12월 9일과 10일에는 이대성과 양재민이 맞붙는다. 센다이 구단은 이날을 ‘한국의 날’로 지정해 패키지 상품을 발매하고, 한국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 센다이 구단의 놀라운 '한국의 날' 마케팅
양재민은 “내가 1-2년차 때는 한국인이 저 혼자였고 아시아쿼터는 다 필리핀 선수였다. 한국선수로서 아쉬웠다. 이제 (이)대성이 형, (장)민국이 형이 오셔서 든든하다. 형들은 베테랑선수라 팀에서 원하는 것을 빨리 캐치해서 자리를 잘 잡으신 것 같다. 출전시간도 적지 않게 받고 있다”고 반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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