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호투 중이었는데…슈어저 또 5이닝 못 넘겼다, 이번에는 부상 교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0.31 10: 14

사이영상 3회 투수 맥스 슈어저(39·텍사스 레인저스)가 4년 만에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됐다. 
슈어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등판, 3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부상 때문에 36구 만에 교체됐다. 허리 쪽에 압박 증세를 느껴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상 상태에 봐야겠지만 남은 월드시리즈 추가 등판도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슈어저는 1회 코빈 캐롤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케텔 마르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카브리엘 모레노를 2구째 슬라이더로 3루 땅볼 유도했다. 5-4-3 병살타로 이닝 종료.

[사진] 텍사스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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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토미 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 한숨 돌린 슈어저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2루 내야 뜬공, 알렉 토마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에반 롱고리아를 커터를 헛스윙 삼진, 헤랄도 페르도모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 캐롤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4회 이닝 시작을 앞두고 연습 투구를 한 뒤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리에 압박을 느끼면서 더 이상 투구가 어려웠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상태를 확인한 뒤 교체했고, 두 번째 투수로 존 그레이가 급하게 몸을 풀고 올라왔다. 
[사진] 텍사스 맥스 슈어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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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의 이날 투구수는 36개로 스트라이크 21개, 볼 15개. 최고 94.8마일(152.6km), 평균 93.7마일(150.8km) 포심 패스트볼(16개) 중심으로 커터(7개), 커브(5개),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4개)을 섞어 던졌다. 3-0 리드 상황에서 좋은 투구 중이었기에 더 아쉬운 부상 교체였다. 
지난달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대원근 염좌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이 끝난 슈어저는 가을야구 복귀를 목표로 준비했다. 예상보다 훨씬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부터 로스터에 전격 합류했지만 컨디션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복귀전이었던 ALCS 3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강타선을 맞아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4탈삼진 5실점 패전을 안았고, 최종 7차전도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투구수 44개에 조기 강판됐다. 이날은 모처럼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지만 부상으로 교체돼 3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텍사스 맥스 슈어저(왼쪽)가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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