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치는 거 보니 좋다” 잠자는 2위 마침내 깨어나나…강철매직의 좋은 예감, 첫 선취점으로 이어질까 [PO3]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1.02 18: 05

잠자는 2위의 경기력이 3경기 만에 마침내 깨어나는 것일까.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사전훈련에서 느낀 좋은 예감을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벼랑 끝에서 탈출할 묘책을 전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KT는 홈에서 4위 NC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첫날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3이닝 7실점 부진과 함께 실책이 속출하며 5-9로 패했고, 이튿날은 0-3으로 뒤진 8회부터 맹추격에 나섰지만 2-3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9회 무사 1, 3루 찬스 무산이 치명적이었다. 

KT 이강철 감독

KT 이강철 감독

벼랑 끝에 몰린 KT는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수) 앤서니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문상철(지명타자) 조용호(우익수) 배정대(중견수) 박경수(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1, 2차전에서 빈타에 시달린 타선을 그대로 신뢰했다.
이 감독은 “우리가 리드하고 가야하는데 계속 선취점을 내주면서 쫓기는 흐름으로 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급해졌다. 이것이 2패 요인이다”라며 “오늘은 타자들이 치는 걸 보니까 좋아 보인다. 초반에 터졌으면 좋겠다. 태너가 그 동안 제구가 몰리면서 실투가 많았지만 그런 걸 믿기보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쳐야 한다. 오늘 이기면 4차전까지는 우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KT 이강철 감독
위기의 KT가 꺼내든 카드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다. 고영표의 올해 기록은 28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최근 등판이었던 3일 수원 KIA전에서 김태군의 강습 타구에 우측 팔을 강타 당하며 한 동안 재활에 전념했다. 다행히 긴 휴식을 통해 상태를 회복했고, 팀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통해 플레이오프 출격 준비를 마쳤다. 고영표는 올해 퀄리티스타트 21회로 공동 2위(토종 1위), 평균자책점 6위(토종 2위), 다승 공동 5위(토종 2위)에 올랐다.
KT 고영표 / OSEN DB
올해 NC 상대로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5의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첫 등판이었던 4월 12일 창원에서 5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7월 2일 수원에서 6⅔이닝 무실점, 8월 12일 수원에서 7이닝 3실점, 9월 13일 창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연달아 호투했다. 8월 12일 경기만 아쉽게 노 디시전이 됐다. 
이 감독은 “고영표는 오늘도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아니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그래도 제구가 되는 투수라 믿음이 간다”라며 “우리가 뒤는 해볼만하기 때문에 결국 선발인 고영표가 잘 막고 가야 한다. 초반 득점이 중요하다”라고 거듭 선취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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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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