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맞대결 전 자신감 하늘찌른다' 황희찬 시즌 6호골, EPL '이달의 골' 후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03 13: 00

 ‘커리어 하이’ 황희찬(27, 울버햄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월의 골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PL은 3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한정 ‘이달의 골’ 후보 8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황희찬이 지난달 29일 EPL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넣은 동점골이 여기에 포함됐다. 그는 1-2로 뒤지던 후반 26분 골을 넣어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당시 황희찬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의 태클을 ‘한번 접는 기술’로 여유롭게 피한 뒤 슈팅을 날려 골을 넣었다. 침착성이 상당히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앞서 페널티킥을 내줬던 황희찬이기에 더욱 값진 골이었다. 전반 45분 황희찬은 박스 안에서 공을 차려다 그만 상대 수비수 셰어의 왼발을 차고 말았다. 셰어는 그대로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찍었다. 키커로 윌슨이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듯했지만 손을 스친 공은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중계카메라는 골 빌미를 제공한 황희찬을 비췄다.
경기 후 황희찬은 ‘BBC’를 통해 “페널티킥을 허용해 슬펐다. 그래서 팀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모두가 저에게 ‘넌 할 수 있어. 계속 가자’라고 말해줬다. 그들은 나에게 신뢰를 줬다. (후반전 때) 1골을 넣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마무리된 후 페널티킥 판정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공을 걷어내려고 했다. 그런데 누군가 공을 막는 것을 보았다. 그 후로 멈췄고, 상대 선수가 나를 건드린 것 같았다. 페널티킥은 아닌 것 같지만 윌슨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골을 넣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어깨에 짊어진 짐을 동점골을 통해 내려놓았다.
뉴캐슬전 득점으로 황희찬은 울버햄튼 구단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남겼다. 1877년 구단 창단 이후 홈에서 6경기 연속으로 득점한 최초의 울브스 선수다. 그는 에버튼(2022-2023시즌), 브라이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홈에서 골 기세가 무서운 황희찬에게 EPL은 "황희찬이 또"라며 감탄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골키퍼 폴 로빈슨(44, 은퇴)은 황희찬의 골을 보고 “세상 모든 이가 황희찬이 (공을 한 번 접지 않고) 바로 슈팅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왼발로 공을 한 번 접은 뒤 가까운 골대를 보고 밀어 넣었다. 환상적인 마무리”라고 칭찬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뉴캐슬전에서 1득점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86%(24/28), 기회 창출 2회, 페널티킥 허용 1회, 슈팅 정확도 100%(1/1), 터치 42회, 드리블 성공 75%(3/4), 롱패스 성공률 50%(1/2), 볼 뺏김 3회, 걷어내기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1%(4/13)를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10월 이달의 골을 두고 황희찬과 경쟁하는 선수는 디오고 달롯(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디 은케티아(아스날), 필립 빌링(본머스), 야콥 브룬 라르센(번리), 잭 해리슨(에버턴), 브라이언 음부에모(브렌트포드),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이다.
한편 울버햄튼은 오는 5일에 셰필드 원정을 떠난다. 11일에는 홈에서 토트넘과 맞붙는다. '캡틴' 손흥민과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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