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역사상 최악의 돈 낭비" 맨유, '1400억 팽이' 어쩌나...팬들도 포기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06 14: 03

"그는 대체 뭘 잘하는가?"
안토니(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갈수록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5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더 이상 한 선수를 옹호할 수 없다. 당신도 누구인지 알 것"이라는 제목으로 안토니를 정면으로 저격했다.

[사진]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안토니.

안토니는 지난해 여름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옵션 포함 무려 1억 유로(약 1397억 원)의 이적료.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큰 돈을 써서라도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옛 제자를 데려오고 싶어 했다.
그만큼 야심 찬 영입이었지만, 안토니는 완벽히 실패했다. 그는 아스날과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는 이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쓸데없는 드리블과 개인기로 공격 템포를 늦추기 일쑤였다.
제자리에서 360° 빙글빙글 도는 개인기를 즐겨 쓰는 안토니는 '1억 유로짜리 팽이'라며 조롱받았고, 대선배 폴 스콜스도 그를 '광대'라고 비판했다. 첫 시즌 성적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경기 8골 3도움이었다.
[사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안토니.
두 번째 시즌엔 더 나빠졌다. 안토니는 올 시즌 공식전 11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단 하나도 없다. 시즌 초반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흔들렸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너무나 초라한 수치다.
지난 4일 풀럼전도 최악이었다. 그는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아무거도 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슈팅 0회,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 1회(4회 시도)에 그쳤다. 결국 안토니는 후반 18분 파쿤토 펠리스트리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안토니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2점을 줬다. 웬만해서는 승리한 팀 선수가 2점을 받기도 쉽지 않다. 매체는 "최고의 브라질 윙어 안토니는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공격을 죽이고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평소처럼 경박했다. 그가 교체되자 환호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트리뷰나 역시 "안토니는 크레이븐 코티지(풀럼 홈구장)에서 악몽을 꿨다. 그는 슛을 하지도 못했고, 골을 만들지도 못했고, 상대 드리블에 3번이나 벗겨졌다. 맨유 팬들도 그를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팬들도 완전히 등을 돌렸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안토니를 두고 '베베보다 못한 최악의 영입'이라는 혹평을 내렸다. 베베는 노숙자 출신 윙어로 맨유에서 4년 동안 고작 7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다. 맨유 팬으로서 할 수 있는 최악의 비판인 셈.
소셜 미디어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맨유 팬들은 "안토니는 대체 뭘 잘하는가? 솔직해지자", "1억 유로는 경제적 측면에서 몇몇 나라를 구하고자 쓸 수도 있다. 하지만 클럽들은 안토니에게 쓰길 선호한다. 그는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안토니는 내보내야 한다. 살면서 이런 경기력은 본 적이 없다", "아약스는 안토니를 팔아치우고 몇 주간 샴페인을 터뜨렸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영국 매체들 모두 같은 의견이었다. '텔레그래프'는 "안토니는 첫 번째 시즌이라는 변명의 여지도 없다. 지난 18개월간 그를 지켜본 맨유 팬들은 그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실수'에 언급되는 것 말고는 무슨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골닷컴' 역시 "안토니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돈 낭비"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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