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서버' 김민지의 결정적 서브 에이스 3개, 팀도 이기고 용돈 30만 원도 받았다 [오!쎈 장충]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07 22: 39

GS칼텍스가 2연승에 성공했다. 차상현 감독은 날카로운 서브를 넣은 ‘원포인트 서버’ 김민지를 칭찬했다.
GS칼텍스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16-25, 17-25, 25-17, 25-21, 15-1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차상현 감독은 “도로공사전은 늘 어렵다. 보는 사람들은 재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힘들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GS칼텍스 김민지. / KOVO

실바가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39.06%, 강소휘가 22득점에 공격 성공률 38%를 기록했다. 권민지가 8득점, 한수지가 7득점, 문지윤이 5득점을 올렸다. 김민지가 3득점인데 모두 서브 에이스다.
GS칼텍스는 1세트, 2세트에서 많이 흔들렸다. 공격도 쉽지 않았다. 상대 외국인 주포 부키리치의 타점 높은 공격에 상대의 블로킹 벽은 견고했다. 그러면서 GS칼텍스가 많이 흔들렸다. 수비도 불안했다. 차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흐름에 따라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반성을 좀 해야 한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풀세트 접전이었다. 5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9-6으로 앞서가다가 부키리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전새얀의 블로킹 벽에 걸리면서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권민지의 공격 성공 이후 김민지의 서브가 예리하게 2개 연속 들어가면서 경기가 끝났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 KOVO
차 감독은 “민지가 4세트, 5세트 분위기를 다 바꿨다. 서브를 잘 때리는 선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차 감독은 “교체로 들어가 서브 득점을 할 경우 용돈을 준다. 서브 에이스 1개당 10만 원이다. 선수들 동기부여 차원에서 시즌 끝날 때까지 이렇게 한다. 개인 돈으로 준다”고 밝혔다.
원포인트 서버 김민지처럼 교체 투입 기회만 기다리는 선수들이 의욕을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차 감독은 “서브 에이스만 기록하면 선수들이 나를 쳐다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GS칼텍스는 1, 2세트를 내주면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다. 차 감독은 “우리가 공격을 못 했다기보다 상대가 수비를 완벽하게 했다. 부키리치 타점도 내려오지 않았다. (돌파구는)  서브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3세트 이후 부키리치 범실이 나오면서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듯하지만, 서브로 흐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민지가 차 감독의 해결책이 된 것이다. 외국인 선수 실바는 “김민지는 야근 훈련 때에도 정말 많이 연습한다. 잘 하는 듯하다”고 추켜세웠다. 김민지 본인도 “내 장점은 서브인 듯하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를 잡고 2연승에 성공했다. 1라운드 일정을 마친 가운데 순위는 6경기에서 5승 1패, 승점 13으로 2위를 지켰다. 선두 흥국생명은 6경기에서 5승 1패, 승점 15. 승점 2 차이로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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