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흐타르에 충격 패' 차비 바르사 감독, "신체적, 전술적 문제보다 정신적 문제...내 임무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08 16: 43

"지난 2년을 뒤돌아볼 때 전술적으로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FC 바르셀로나는 8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AF)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라운드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바르셀로나는 68%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총 13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단 1회에 그쳤다. 반면 샤흐타르는 전체 9개의 슈팅 중 4개를 유효 슈팅, 그중 1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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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획득에 실패한 바르셀로나는 조 1위(승점 9점)를 유지하긴 했으나 포르투가 앤트워프를 잡아내면서 9점을 기록, 승점을 따라 잡혔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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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감독은 "우린 좋은 경기를 하지 못했다. 계획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우린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빠르게 예선 통과를 확정하고 싶었지만, 분명히 실패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너무 화가 난다. 우린 패배해서는 안 되는 경기에서 패배했다. 큰 실수를 범했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차비 감독은 "압박 강도 문제를 떠나서 플레이 자체가 나빴다. 우린 이 경기에서 뭐가 필요한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공격도 매끄럽지 못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막아내지 못했고 이런 실수는 큰 대가를 치른다. 후반전에 들어 선수들의 태도, 압박 강도가 개선됐지만, 충분치 못했다"라며 "사소한 디테일이 우리에게 큰 타격으로 돌아왔다. 사람을 잡았어야 했다...안타깝다"라고 패배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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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감독은 계속해서 일찍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차비는 "우린 일찍 챔피언스리그 예선 통과를 확정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우린 우선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린 좋은 축구를 하고 있었다. 시즌 중 만들어 낸 모습이었다. 우린 스스로를 되찾아야 한다. 신체적인 문제, 경기력 문제보다 정신적인 문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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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점이 너무 많다. 실점 후 회복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다. 더 많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만드는 것은 내 임무다. 선수들에게 역동성, 자신감을 주는 것도 내 역할이다. 선수들은 좋은 실력을 가졌고 분명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라며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차비는 "약간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휴식기?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팀이 다시 인정받고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도록 하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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