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시포드 퇴장' 10명 뛴 맨유, 코펜하겐에 3-4 대역전패...조 꼴찌 추락+16강 빨간불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09 07: 4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덴마크 원정에서 무너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코펜하겐에 3-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1승 3패)에 머무르면서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면 첫 승을 거둔 코펜하겐은 승점 4(1승 1무 2패)로 갈라타라사라이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조 2위가 됐다. 

같은 조 뮌헨은 이날 갈라타사라이를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젠 맨유와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 3팀이 남은 16강 진출 티켓 하나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 그중에서 맨유가 가장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라스무스 회이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브루노 페르난데스-마커스 래시포드, 크리스티안 에릭센-스콧 맥토미니, 디오구 달롯-조니 에반스-해리 매과이어-아론 완비사카,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시작은 좋았다. 맨유는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박스 오른쪽으로 파고든 맥토미니가 골문 앞으로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회이룬이 왼발만 갖다 대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회이룬이 멀티골을 터트렸다.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박스 왼쪽까지 전진한 가르나초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맞고 흐른 공을 회이룬이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여기서 큰 변수가 생겼다. 전반 39분 래시포드가 공을 지키려다가 상대 발목을 세게 밟았다. 결국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선언됐다. 
수적 열세에 처한 맨유는 크게 흔들렸다. 전반을 채 버티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코펜하겐은 전반 45분 모하메드 엘류누시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추가시간 매과이어의 핸드볼 반칙으로 선언된 페널티킥을 디오구 곤살베스가 마무리하며 2-2까지 따라잡았다.
맨유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후반 23분 주심이 온필드 리뷰까지 직접 본 끝에 맨유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매과이어의 헤더가 코펜하겐 수비 팔에 맞았다는 것. 키커로 나선 브루노는 정확한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3-2로 다시 리드를 잡은 맨유.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코펜하겐이었다. 맨유는 후반 37분 아쉬운 수비로 루카스 레라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부터 10명으로 싸운 맨유는 더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41분에도 수비 진영에서 공을 돌리다가 바란의 실수로 공을 뺏겼다. 그러나 오나나의 크로스 차단과 상대 공격수의 실수 덕분에 가까스로 역전골까지 허용하진 않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맨유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후반 42분 코펜하겐 루니 바르다지가 박스 안에서 흐른 공을 멋진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4-3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역전골이었다.
맨유는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고자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매과이어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도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결국 총 7골이 터진 난타전은 맨유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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