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화제의 선수] 부산 최해용, 다양한 전술 구사 능력...우수급 강자로 부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3.11.09 11: 43

 부산팀을 대표하는 우수급 강자인 12기 최해용은 무려 19년 동안이나 경륜 선수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부산 동성고, 한체대를 거친 사이클 엘리트 출신으로 2005년 데뷔이후 2017년까지 12년 동안 대부분을 특선급에서 활약할 정도로 그 기량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초창기 폭발적인 선행력과 젖히기 능력을 뽐냈던 최해용은 특선급에 자리를 잡으며 마크, 추입 위주의 작전에 주력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항상 자력 승부 의지가 불타오르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 체력을 회복한 최해용은 2023년 시즌 접어들어 장기인 지구력을 바탕에 자력 승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여기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홀로 특훈을 소화하며 지구력 보강에 집중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변하고자 했던 그의 강한 의지는 결국 호성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4%까지 떨어졌던 연대률을 올시즌 59%까지 끌어올리며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아직도 마크, 추입 작전이 입상의 7할을 차지하고 있지만 언제든 한바퀴 선행 승부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이 최근 경주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특히 8월 이후 선행, 젖히기 승부를 통해 아홉 차례나 입상권에 들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 8월 이전까지 선행 승부를 통해 입상한 사례가 한 한차례밖에 없었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놀라운 변화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45세를 넘어선 노장 중 선행에서 마크, 추입으로 작전의 변화를 주는 선수는 봤어도 마크, 추입에서 선행으로 작전의 변화를 주는 선수는 거의 최해용 선수가 유일하다”며 특히 “작전의 변화를 주어 입상으로 연결시키는 노장 선수는 매우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최해용 선수는 “처음 경륜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기초를 다진 것이 효과를 봤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초연하게 본인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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