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키움 김휘집, "역시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감 느껴진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12 08: 00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어봤는데 생각보다 무게가 느껴진다.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잘 모를 줄 알았는데 입어보니 다른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에게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승선 소감은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2021년 키움에 입단한 김휘집은 데뷔 첫해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110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369타수 92안타) 8홈런 51타점 46득점 OPS 0.712를 기록했다. 
김휘집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팀 동료 김혜성(내야수)과 김동헌(포수)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봤다.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라 뭘 챙겨야 할지 몰라 그랬다”는 게 김휘집의 말이다. 

키움 김휘집 / OSEN DB

APBC 대표팀 김휘집(상무 소속)이 1회초 안타를 치고 있다. 2023.11.11 / foto0307@osen.co.kr

APBC 대표팀 엔트리 발표 후 부모님이 가장 기뻐했단다. “아버지께서 제가 APBC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셨는데 엔트리 발표 후 부모님께서 엄청 기뻐하셨다. 양가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되게 좋아하셨다”.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2회초 무사 만루에서 키움 김휘집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3.08.31 /sunday@osen.co.kr
김휘집은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지만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도쿄돔에서 뛰게 되어 기대가 크다. “도쿄돔에서 야구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정말 잘해야 할 것 같다”는 김휘집은 “어떻게든 이겼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자신 있게 하려고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자신 있게 하고 거침없이 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도쿄돔 외야 스탠드에 타구를 꽂는 상상을 해봤다. 일단 거침없이 해야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니 거침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이 끝난 지 오래되다 보니 오히려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휘집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이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출장 기회를 많이 받았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뛰었는데 올 시즌 성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엄청난 성장은 아니지만 작년보다 한 단계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저는 재능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2회초 무사 만루에서 키움 김휘집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3.08.31 /sunday@osen.co.kr
또 “타석에서 싸우는 과정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는 그냥 했는데 이제 싸운다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타격 폼도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작년에는 운이 많이 따랐는데 올해 들어 잘 맞은 타구도 늘어났고 득점권 상황에서도 좋아졌다. 내년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팀 선배이자 대표팀의 주장인 김혜성은 김휘집을 두고 "가지고 있는 능력이 너무 좋다. 내야수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는 물론 장타 생산 능력도 뛰어나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호평했다. 
김휘집은 “(김)혜성이 형과 (송)성문이 형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홍원기 감독님께서도 저를 믿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믿어주시는 만큼 보답을 해야 한다. 내년에 잘하면 가을 야구에 충분히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가을 무대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편 김휘집은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8일 첫 경기에서 볼넷 3개를 골라 두 차례 홈을 밟았고 11일 경기에서는 2루타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7회말 1사 1,2루 SSG 한유섬의 병살타때 김휘집 유격수가 1루 주자 최정을 잡고 1루 송구하고 있다.   2022.11.0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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