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PL 내전 승자는 양대인과 ‘더샤이’의 웨이보, BLG 꺾고 대망의 결승행(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11.11 22: 46

‘실버 스크랩스’가 울린 두 거인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양대인 감독과 ‘더샤이’ 강승록이 버틴 LPL 4번 시드 웨이보 게이밍이었다. 웨이보가 고척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한 자리를 먼저 차지했다.
웨이보는 1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4강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웨이보의 탑 ‘더샤이’ 강승록은 한 번씩 승패를 주고 받는 명승부에서 결승행의 견인차가 되면서 시리즈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5년전 IG 소속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이래 두 번째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야가오’ 쩡치와 ‘엘크’ 자오자하오가 분전한 BLG는 마지막 5세트 고비를 넘지 못하고 대회 탈락의 쓴잔을 마시게 됐다.
경기 전 전문가들과 팬들이 예측한 결승 진출팀은 BLG. 하지만 코인토스로 진영선택권을 가진 웨이보가 블루 사이드를 선택하면서 시작한 4강전은 그야말로 ‘더샤이’ 강승록의 발군의 원맨 캐리와 양대인 감독의 용병술이 어우러지면서 일약 대이변이 일어나고 말았다.
먼저 벨베스를 조커픽으로 꺼낸 웨이보는 ‘더샤이’의 압도적인 캐리쇼로 기선을 제압하면서 앞서나갔다. BLG가 2세트 1세트 패배를 고스란히 앙갚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니, 웨이보는 다시 한 번 ‘더샤이’의 파워 캐리를 앞세워 2-1로 리드를 잡았다.
주도권을 내준 BLG도 4세트 승부수로 ‘바드’ 카드를 내세우면서 다시 한 번 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에 동점을 거듭하면서 결국 ‘실버스크랩스’가 울려퍼졌고, 마지막 5세트는 초난타전이었다. 한타 조합을 꾸린 웨이보가 BLG의 포킹 조합을 상대로 예상을 깨고 스노우볼 조합을 굴리면서 우위를 점했다.
바론 사냥 이후 속도를 올린 웨이보가 넥서스 앞까지 진격했지만, 극적으로 방어한 BLG의 반격에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여신은 웨이보에게 웃어줬다. 후속 공세의 오브젝트가 나오지 않는 절묘한 협곡의 흐름이 BLG를 막았고, 고비를 넘긴 웨이보는 다시 한 번 공세를 이어가면서 처절했던 풀세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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