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팬들, 연패하자 기다렸다는 듯 비아냥 시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1.12 10: 54

승승장구하던 토트넘이 연패에 빠지자 일부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비아냥을 쏟아내고 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가진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울버햄튼과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3분 만에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토트넘이다. 하지만 막판을 넘기지 못했다. 후반 45분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마리오 르미나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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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배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승점 26(8승 2무 2패)에 머물면서 리그 순위도 3위로 내려앉았다. 8~10월 3회 연속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21년 이후 처음 2연패를 경험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슈팅 시도는 1회에 그쳤다. 이번 시즌 시작부터 좋은 궁합을 보여줬던 제임스 매디슨의 부상 이탈 여파가 컸다. 매디슨은 지난 7일 첼시전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한 뒤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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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에 대해 "우리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 발목 부상 다음 날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검사했다. (결과가) 좋지 않아 내년에야 복귀할 것 같다"고 밝혔다. 히샬리송마저 사타구니 수술로 이탈, 공격진이 얇아졌다.
수비는 아예 구멍이 뚫린 상태다. 미키 반 더 벤이 첼시전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2개월 이상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는 퇴장을 당하면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축구 경기에서 따르는 고통의 일부이다.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선수들의 헌신과 노력을 비난할 수 없다"고 강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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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버햄튼 SNS
일부 현지 매체들은 소셜 미디어(SNS)를 인용, 토트넘의 연패에 대한 팬들의 온라인 반응을 싣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우리가 아는 토트넘이 돌아왔다"는 내용으로 토트넘의 몰락을 기뻐하는 팬들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여러 차례 뒷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항상 선제골을 넣은 뒤 집중력이 부족해 동점골이나 역전골을 내줘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맹렬한 임전무퇴 공격을 선보였다. 동시에 승리까지 놓치지 않으면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기도 했다. 
[사진]토트넘 SNS
[사진]토트넘 SNS
하지만 단 한 경기에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모습이다. 토트넘 감독이기도 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 경기 중 2명이 퇴장을 당하고 부상자까지 속출, 1-4 대패를 당했다. 
결국 토트넘은 이날 무려 5명의 새로운 얼굴을 기용해야 했다.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갔지만 끝내 마지막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내주고 말았다.
한편 이날 토트넘과 울버햄튼의 맞대결은 손흥민과 황희찬이 대결하는 '코리안 더비'로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한국 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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