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스 기사 아냐'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울버햄튼전 선수 질타..."왜 수동적으로 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12 14: 03

"공격적으로 하라고".
토트넘은 1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 울브스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승점 3점을 챙긴 울버햄튼은 승점 15점(4승 3무 5패)을 만들면서 12위로 올라섰다. 반면 토트넘은 첼시전에 이어 2연패 나락에 빠지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 채 리그 2위(승점 26)에 머물렀다. 

선제골은 토트넘이 터뜨렸다.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흔든 쿨루셉스키가 뒤로 돌아 들어가는 포로에게 패스했고 포로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날렸다. 존슨이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쿠냐가 넘긴 패스를 파블로 사라비아가 완벽한 터치로 박스 안에서 잡아낸 후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여기서 울버햄튼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라비아가 넣어준 패스를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토트넘의 부상자들의 공백이 느껴진 경기. 특히 수비진에서 이탈자가 컸다. 토트넘은 주전 포백 4명 중 3명(크리스티안 로메로 퇴장 징계, 미키 반 더 벤 부상, 데스티니 우도기 퇴장 징계)로 나서지 못했다.
여기에 토트넘은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과 달리 상당히 수동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점유율은 높았으나 주로 후방에서 볼을 돌릴 때 비율이 높았다.
2연패 직후 인터뷰서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던 자세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실망스럽다. 막판에 골을 허용한 것이 부끄럽다"라면서 "마지막에 페이스가 떨어져서 울버햄튼에게 찬스를 계속 내줬다"고 입을 열었다.
앞서 9명이 뛴 첼시전서도 공격적으로 나서다 1-4로 패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은 수비 축구랑은 거리가 멀다고 천명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왜 라인을 내리지 않았냐(Parking the bus)라는 질문에 "나는 축구 감독이지 버스 기사가 아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 스탠스를 이어갔지만 다시 한 번 패배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 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은 분명하다. 선제골은 좋았지만 그 뒤로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후반전은 조금 나아졌지만 그런 스탠스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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