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나우두 막을 당시엔 말이지, 여러 방법을 쓸 수 있었어" 포체티노 첼시 감독, "홀란 같은 친구들, VAR 덕 많이 본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12 22: 01

"오늘날엔 VAR의 등장으로 호나우두와 같은 공격수를 막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첼시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는 승점 15점(4승 3무 4패)으로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2022-2023시즌을 12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로 마친 첼시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알찬 보강에 나섰다. 크리스토퍼 은쿤쿠, 니콜라 잭슨, 모이세스 카이세도, 콜 파머 등을 영입하며 4억 400만 파운드(한화 약 6,523억 원)를 투자했지만, 성적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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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쿤쿠가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쓰러지며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을 생각하더라도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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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소식은 지난 7일 기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토트넘 홋스퍼를 4-1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는 점이다.
경기를 앞둔 12일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로(51)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비디오 판독(VAR)에 관해 이야기했다.
VAR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경기에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도입한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2016년 클럽 월드컵에서 공식적으로 도입되었다. 이후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됐고 현재까지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VAR의 등장으로 엘링 홀란과 같은 강력한 공격수를 막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사진] 선수 시절 포체티노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RCD 에스파뇰 선수로 뛰었던 1997년을 회상했다. 그가 떠올린 경기는 FC 바르셀로나전으로 당시 수비수로 활약했던 그는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호나우두를 막아서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 경기를 기억한다. 영상이 남아 있을 것이다"라며 "난 해당 경기에서 나쁜 짓을 많이 저질렀고 아마 지금이었다면 몇 분 만에 퇴장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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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특별한 밤이었다. 우린 그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았다"라며 "오늘날엔 VAR의 등장으로 호나우두와 같은 공격수를 막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당시 우린 지저분했다. 카메라 수도 적었으며 여러 전략을 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내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당시 수비가 쉬웠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수비수들은 더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한다. 지금은 홀란과 같은 공격수들에게 더 쉬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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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는 "공격수들에겐 VAR이라는 강점이 생겼고 수비수들은 파울을 범할 때나 유니폼을 잡아당길 때 더 조심해야 한다. 홀란을 막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빨라야 하고 그의 행동을 예측해야 한다. 홀란은 거대하기 때문에 박스 안에서는 그보다 먼저 뛰어 올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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