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선두 흥국생명, 5연승 질주, GS칼텍스 1라운드 패배 설욕? [관전포인트]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13 13: 45

여자부 ‘우승 후보’ 흥국생명의 질주를 막을 팀은 어디일까.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19-25. 19-25, 25-22, 15-9)으로 이겼다. 김연경이 30득점, 옐레나가 17득점, 이주아와 레이나가 각 12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다. 공격 성공률은 45.61%를 기록했다.
개막 전 예상대로 우승후보 다운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봄배구 강호 GS칼텍스가 1라운드 패배 설욕을 노리고 있다.

흥국생명이 4연승에 성공했다.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19-25. 19-25, 25-22, 15-9)으로 이겼다.경기 종료 후 흥국생명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2 /sunday@osen.co.kr

남자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과 2위 도약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맞붙는다. 흥미로운 대결이 11월 3주 차에도 이어진다.
11월 15일 5연승 도전하는 대한항공 vs 2위 도약 노리는 삼성화재
나란히 5승2패를 기록 중인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다. 대한항공은 승점 16으로 2위를, 삼성화재는 승점 14로 3위에 랭크 돼 있다. 5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과 2위 도약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오는 15일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여전히 정지석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정한용이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곽승석도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 한국전력, OK금융그룹, KB손해보험을 차례대로 꺾고 4연승을 질주 중이다.
1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는 2-3 패배를 당했다. 설욕전에 나선다. 공격종합 1위, 블로킹 1위 대한항공이 연승 숫자를 5로 늘릴 수 있을까.
삼성화재는 1라운드 대한항공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다가 주춤하여 5세트에 돌입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승수를 쌓은 바 있다. 위기 상황에서 버티는 힘을 발휘한 것.
삼성화재는 현재 세트 1위, 공격종합 2위에 랭크 돼 있다. 리시브 순위는 7위에 내려앉아 있지만, 안정적인 연결과 공격으로 이를 극복했다.
그 중심에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있다. 요스바니는 7경기 25세트를 치르면서 200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 점유율은 48.48%,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56.56%, 45%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 패하면서 6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화재가 인천 원정길에 오른다.
대한항공 선수들. / OSEN DB
11월 15일 고비 맞이한 한국도로공사, 그 앞에 서 있는 페퍼저축은행
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한국도로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2세트 공격 성공률은 20.51%, 3세트 공격 성공률은 17.65%까지 떨어지며 공격력은 차갑게 식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와 풀세트 혈전을 벌인 끝에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활약이 엄청났다.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인 45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공격 점유율이 45.03%로 높았지만, 공격 효율이 51.47%에 달했을 정도로 많은 공을 효과적으로 때렸다. 까다로운 서브로 GS칼텍스의 리시버들을 괴롭히며 공격과 수비에서 분전한 하혜진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금 반등과 추락의 기로에 섰다. 함께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을 꺾는다면 늦지 않게 중위권 도약을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어떤 길을 가게 될까.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 OSEN DB
11월 16일 우리카드 만나는 KB손해보험, 7연패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KB손해보험이 7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상대는 우리카드다.
두 팀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라운드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 원정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8경기 중 단 1승을 챙겼다. 1승 7패(승점 5)로 6위에 랭크돼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팀 득점 1위에 랭크됐지만, 서브와 블로킹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력이 나쁘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승리가 절실하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선수들이 연패가 더 길어질까 봐 불안해하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 전부터 부담감을 갖지 말자고 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4), 2위로 마감했던 우리카드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7승1패(승점 20)로 선두까지 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대한항공(5승2패, 승점 16)과 승점 차가 4점이다.
직전 경기인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도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다소 고전했지만, 김지한이 제 자리를 지켰다. 교체 투입된 미들블로커 이상현, 박준혁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에 8연패를 안기는 동시에 시즌 8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11월 16일 연패를 피해야 하는 현대건설 vs 연승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이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2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앞선 경기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얻은 두 팀이 네트를 마주 본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5세트 승부를 펼쳤지만, 또다시 울었다. 2, 3세트를 가져오고 4세트에도 승기를 잡았지만 한 번 꺾인 흐름을 다시 찾아오지 못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하고 말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윤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했지만, 약점인 리시브가 노출됐다. 그러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고민지를 투입했지만 뾰족한 수로 작용하지 못했다. 대각에 자리한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도 5세트에 이르러 지친 기색을 보여줬다. 어려운 상황 속에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등록명 모마)는 28점을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는 폰푼 게르파르드(등록명 폰푼)과 공격수들의 호흡이 빛을 발휘했다. 김호철 감독도 “호흡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계속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양 팀 모두 동일한 숙제를 가지고 있다. 리시브다. 현대건설은 리시브 부문 6위(효율 29.75%), IBK기업은행은 5위(효율 30.78%)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과 태국 여자 대표팀의 주전 세터가 네트를 마주 보고 있지만, 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오지 않으면 자신들의 강점을 보여줄 수 없다. 리시브 안정이 가장 중요한 두 팀이다. 안정적인 리시브로 현대건설은 높은 중앙을,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공격 활로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앞선 1라운드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승리를 거뒀다. 과연 이번 경기에선 누가 웃을까.
흥국생명 선수들. / OSEN DB
11월 17일 무서운 선두 흥국생명, 5연승 질주하나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만나 5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오는 17일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3-2로 꺾고 7승1패(승점 20) 기록, 선두를 유지했다. 4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이었다.
김연경은 현대건설전에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0점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각 팀들은 올 시즌 전력 평준화로 인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고 있었고, 4세트에도 18-18 팽팽한 접전을 벌였지만, 고비를 넘기며 승수를 쌓았다.
김연경도 “팀들이 비슷해졌다. 어느 팀을 만나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뿐만 아니라 모든 팀을 만났을 때 업앤다운이 있다. 기복이 없는 팀이 승리한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흥국생명이 버티는 힘에 대해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그래도 공격적인 부분은 낫지 않나 생각한다. 어려운 순간 해결하고, 처리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있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며 힘줘 말했다.
1라운드에서 흥국생명에 유일하게 패했던 GS칼텍스. 2라운드에는 페퍼저축은행에 패하며 2패를 기록했다. 5승2패(승점 14)로 흥국생명에 이어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GS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가 고민이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강소휘가 쌍포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는 유서연, 최은지, 권민지 등이 번갈아 기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서브와 리시브는 1위를 달리고 있다. GS칼텍스가 버티는 힘이다. 다만 블로킹은 최하위인 7위다.
GS칼텍스가 1라운드 흥국생명전 패배를 되갚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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