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주인공은 바로 나' 124억 LG 캡틴 오지환, MVP 차지하다 [LG 우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1.13 21: 57

'롤렉스 시계' 주인공은 LG 주장 오지환이었다. 한 시즌 동안 LG를 잘 이끈 주장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한풀이에 성공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을 패배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3차전 9회 2사 후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오지환이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19타수 6안타, 타율 3할1푼6리, 3홈런 8타점으로 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2사 1,2루에서 LG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며 포효하고 있다. 2023.11.10 /jpnews@osen.co.kr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2사 1,2루에서 LG 오지환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3.11.10 /sunday@osen.co.kr

오지환이 MVP 투표에서 총 투표 93표 중에 80표를 얻어 MVP가 됐다. 박동원 7표, 박해민 4표, 유영찬 1표, 문보경 1표를 얻었다. 
초대 LG 구단주였던 故 구본무 회장은 1998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며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사왔다. 오지환은 MVP를 차지하면서 롤렉스 시계를 부상으로 품에 안게 됐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롤렉스 시계를 내가 타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했는데, 실력으로 이를 실현시켰다. 
캡틴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다. 오지환은 2차전 6회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차전에서는 5-7로 뒤진 9회 2아웃 1,2루에서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로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볼(포크)에 이어 김재윤-장성우 배터리가 마운드에서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서, 다음 공은 직구가 올 것으로 예측했고 소름돋을 정도로 맞아떨어졌다. 직구를 때려 결승 홈런을 만들었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초 1사 1, 3루 상황 LG 오지환이 달아나는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3.11.11 / dreamer@osen.co.kr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 2루 상황 LG 오지환이 역전 우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은 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기뻐하고 있다. 2023.11.10 / dreamer@osen.co.kr
4차전에서는 6-1로 앞선 7회 1사 1,3루에서 KT 불펜 주권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쐐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때도 경기 후 오지환은 "주권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놀라운 노림수를 언급했다.
오지환은 2~4차전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최초 기록도 달성했다. 역대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은 오지환이 처음이다.
오지환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3홈런 8타점 6득점 3볼넷 1삼진 장타율 1.067, OPS 1.567로 펄펄 날고 있다. 절정의 타격감에 대해 그는 "적극성인 것 같다. 일단 제가 KT 투수들을 봤을 때 키(포인트)가 대부분 직구더라. 중간투수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 이상동 이런 선수들이 전부 직구에 우위에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좀 더 준비를 빨리 하자고, 무조건 직구만큼은 늦지 말자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정타로 맞아나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무조건 (5차전에서) 끝낼 생각이다. 기세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타격감으로 보나 우리가 모두 우위에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만심이 아니라 실력을 갖춘 자신감이었다. 그리고 5차전 LG는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그 중심에는 주장 오지환이 있었다.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 2루 상황 LG 오지환이 역전 우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2023.11.1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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