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메시 깎아내리던 '모두까기 인형', 또 화났다..."너네가 팀이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1.14 06: 03

바이에른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62)가 또 화났다. 이번엔 라이벌 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독일 '스포르트 1'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마테우스가 도르트문트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는 최근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1일 슈트트가르트 원정에서 1-2로 덜미를 잡히며 연패에 빠졌다. 리그 9경기 무패 행진(6승 3무)을 달리고 있었지만, 뮌헨전 0-4 대패에 이어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도 무너졌다.

[사진] 로타어 마테우스.

역전패였기에 더욱 뼈아팠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36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전반 42분 데니스 운다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38분 세루 기라시에게 페널티킥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사진] 패배한 도르트문트 선수들.
이를 본 마테우스는 '스카이 스포츠 독일' 방송에 출연해 쓴소리를 뱉었다. 그는 "이건 팀이 아니다.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해 경기한다"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이어 마테우스는 "결국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는 외부적으로 선수들을 방어하고 있다. 물론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난 그가 지난 몇 경기에서 많이 드러났던 문제들을 내부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르트문트가 아주 큰 위기에 빠졌다고 말하기엔 이르다. 리그 순위는 5위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도 2승 1무 1패를 거두며 F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승리가 없고, 경기력에 기복이 큰 만큼 무언가 해결책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팀이 아니다'라는 맹비난까지 들을 상황인가는 의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체력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UCL에선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압도하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 김민재.
모두가 인정하는 '모두까기 인형' 마테우스다운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불평과 불만을 쏟아내기로 유명하다.
김민재도 비판을 피해 가지 못했다. 마테우스는 지난 9월 라이프치히전 무승부(2-2) 후 "김민재는 아직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뛰어난 모습이 아니다. 그는 바이에른의 '불안 요소'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민재는) 먼저 분데스리가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를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가 이탈리아에서 쌓은 위대한 영예를 고려하면 아직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사진] 토마스 투헬 감독.
특히 친정팀 뮌헨과 사이가 그리 좋지 않다. 마테우스는 꾸준히 뮌헨을 비판하며 분위기를 흐렸다. 그는 "지금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 시절보다 나은 게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잘못하면 라커룸 통제력을 잃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결국 투헬 감독이 폭발했다. 그는 도르트문트전 대승 후 "팀에 균열이 있고, 발전도 없는데 어떻게 이겼냐고? 마테우스가 알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디트마어 하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해설자가 말하고 싶은 대로 이야기하시라. 우린 4-0으로 이겼다. 이제 180도 바뀐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잘해보시라"라며 마이크를 놓고 떠났다. 옆에 있던 마테우스와 하만을 저격하는 이야기였다.
심지어 마테우스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저격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메시가 통산 8번째 발롱도르 트로피를 거머쥐자 "작년 내내 엘링 홀란이 메시보다 더 잘했다. 메시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라며 "나도 언제나 메시의 팬이었지만, 이번 수상은 웃음거리였다"라고 코웃음을 쳤다.
[사진]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리오넬 메시 / 발롱도르 소셜 미디어.
/finekos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