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총 4명, 그중 가장 적임자" 챔피언 감독 경질 후…SSG 이숭용 감독 선임 배경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17 13: 05

SSG 랜더스는 17일 “이숭용 前 KT 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챔피언 감독 경질 후 시끌벅적했던 일이 마무리되어 간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을 2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을 2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 SSG 랜더스

SSG 관계자는 “면접을 본 후보가 총 4명이었다. 그중에 이숭용 신임 감독이 가장 먼저 면접을 봤다”면서 “면접 인터뷰를 하면서 ‘괜찮은 분들이 참 많다’고 판단했다. 그중에 구단 상황과 방향성에서 최적의 감독을 찾았다”고 감독 면접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4가지 기준이 있었다. 구단에서 원한 점은 그중에 수평적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도와줄 수 있는 감독이었다. 그리고 우리 구단은 세대교체보다 리모델링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신구조화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전 SSG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2년 ‘통합 챔피언’으로 이끈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하면서부터 논란이 일었다. 재계약 첫해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도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을 2년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액 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 SSG 랜더스
새로운 감독 후보를 두고 온갖 얘기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구단은 추구하는 방향대로 움직였다. 그 과정에서 다른 후보가 신임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얘기까지 나왔지만, 최종 결과는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KBO 규정, 트렌드가 많이 바뀐다. 시프트 금지, 피치클락 등 이런 점에서 좀더 민접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이숭용 신임 감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임  감독님의 선수 시절, 프런트 업무 경험, 지도자 생활 등을 두루 살폈다. 주위 평판도 확인해봤다. 선수 중심적으로 다 좋은 얘기가 나오더라. 소신과 철학도 있는 분이더라”고 이숭용 신임 감독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
이 신임 감독은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했다. 이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는 등 꾸준함을 강점으로 총 4번의 KBO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또한 이 감독은 선수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맡으며 리더형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은퇴 후 해설위원,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론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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