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육성 총괄→감독' 이숭용 감독의 장점은 무엇일까...SSG는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18 06: 00

SSG 랜더스는 이숭용 前 KT위즈 육성총괄을 제9개 감독으로 선임했을까. 대명제는 리모델링이다.
SSG는 17일 “이숭용 前 KT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작년 톰합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 경질 이후 온갖 소문이 무성했지만, 4명의 후보 중에 이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SSG 구단은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SSG 선수단. / OSEN DB

이 신임 감독 발표 전 구단 관계자는 “좋은 분이 많다. 그래서 고민 중이고 신중하다”고 했다. 그 고민 끝에 이 신임 감독을 택했다. 구단은 “이 신임 감독이 수년간의 코치, 프론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 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신임 감독. / SSG 랜더스
SSG 구단은 김원형 전 감독과 계약 해지 발표 당시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했다.
이후 구단은 많은 변화를 주는 중이었다. 김민재 작전 및 주루 코치가 롯데 수석으로 가고 정경배 타격 코치가 한화 수석으로 갔다. 이 외에도 조웅천 2군 투수 코치, 이진영 2군 타격 코치 등이 모두 팀을 떠났다.
통합 우승을 이끈 코치 다수가 떠났지만, SSG는 1군 채병용 투수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퓨처스팀(2군) 박주언 투수코치, 류재준 컨디셔닝코치에게도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완전히 팀을 갈아엎는 중이다. 그리고 이대수 총괄 코치 체제로 운영 중이던 퓨처스 팀도 새로 감독을 선임했다. 손시헌 감독이 2군을 이끌고 지난 3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1군 주축이 될 수 있는 젊은 기대주들을 데리고 훈련 중이다.
언제까지 최정이 ‘해결사’고 김광현이 ‘에이스’일 수 없다. 앞으로는 젊은 선수 중에 그 몫을 해내에 한다. 그런데 사실 올해 한 시즌 동안 SSG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많이 의존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선수가 보이지도 않았다.
SSG 선수단. / OSEN DB
SSG 관계자는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를 앞두고 “정말 마무리 캠프부터가 중요하다. 내년 뿐만 아니라 팀의 미래를 위해 좋은 선수를 부지런히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시헌 2군 감독에게도 책임이 막중하지만,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다”고 평가한 이 신임 감독이 구단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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