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명단장' 음바페, "WC 결승서 지고 메시 발롱 확신, 나도 탈거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18 07: 25

킬리안 음바페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와 지브롤터의 유로 2024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리오넬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고 인정했다. 그는 "나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잘하긴 했는데 월드컵 우승에는 절대 못 이긴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31일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을 개최했다. 수상자로 메시가 호명됐다. 1956년 시작된 발롱도르는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진다.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2022-2023시즌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였다. 그는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5년, 2019년, 2021년에 이어 2023년 또 한 번 발롱도르를 거머쥐며 역대 2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를 한 발짝 더 따돌렸다. 
지난해 트레블을 달성한 홀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승자는 메시였다. 그 중심에 있던 것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것. 
메시는 월드컵 7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고, 7골 3도움을 터트렸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도 멀티골을 뽑아내며 조국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다. 대회 MVP 격인 골든볼까지 차지했다.
2위 홀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12골을 넣었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3골, 카라바오컵에서는 1골을 기록하며 공식전 53경기에서 52골을 퍼부었다.
홀란은 맨시티의 2022-2023시즌 ‘트레블’ 주역이다. 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획득하며 3관왕 기쁨을 누렸다. 이런 상황서도 메시에게 발롱이 주어진 것은 결국 클럽보다는 대표팀서 국제 대회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이다.
홀란의 수상이 불발되자 로티오 마테우스는 "이해할 수 없다. 메시보다 홀란드가 더 빛났다”고 밝히며 “최근 12개월을 범위로 설정하면 홀란의 기록이 가장 좋았다. 그는 맨시티에서 온갖 상을 거머쥐었다. 메시의 수상은 이에 비비지 못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런 설왕설래에 발롱도르 투표 3순위인 음바페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브롤터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 회견에서 발롱도르에 대한 아쉽냐는 질문을 받고 "그런거로 기가 죽거나 속 상하지 않는다. 순위는 순위다"라고 입을 열었다.
음바페는 "메시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 특히 그가 월드컵을 우승했기 때문에 더욱 그럴 자격이 있다"라면서 "나는 애시당초 월드컵 결승(프랑스 승부차기 패)이 끝나고 이미 메시가 탈 것을 갈고 있었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마디로 결승서 프랑스가 이겼다면 음바페 본인이 발롱도르를 탈 수 있었다는 것. 그는 "홀란도 나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나는 발롱도르를 탈 것이다. 다음에 이겨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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