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킬 수 없었다는 건 변명" 중국, 日피겨 스타 하뉴 '105일 만의 이혼'에 더 난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1.19 13: 10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19일 피겨 스타 하뉴가 내린 '스피드 이혼' 결정에 중국 팬들은 "여성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변명", "무책임한 것 아닌가"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아 눈에 띈다고 전했다. 
2014 소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제패한 하뉴는 주니어 세계선수권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물론 세계선수권 2차례, 그랑프리 파이널 4차례 우승하는 등 주니어 메이저 2개, 시니어 메이저 4개 대회를 휩쓸어 남자 싱글 사상 최초로 커리어 슈퍼 그랜드 스램을 달성했다. 
하뉴는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세계선수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최초의 아시아 남자 싱글 선수로 한국, 중국 등에서도 인기를 모았다.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대회서 최초 쿼드러플(4회전) 룹 점프 성공자이기도 하다.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렸다.일본 하뉴 유즈루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02.08 /jpnews@osen.co.kr

7일 오후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렸다.일본 하뉴 유즈루가 쇼트 연기를 마치고 팬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1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올림픽 파크 메달 프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데니스 텐, 하뉴 유즈루, 패트릭 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하뉴는 1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66점과 예술점수(PCS) 90.98점, 감점 2점 등 178.64점을 얻었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101.45점을 더해 합계 280.09점을 기록한 하뉴는 '우승 후보' 패트릭 챈(캐나다, 275.62점)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립군 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카자흐스탄, 255.10점)이 동메달을 따냈다.하뉴는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서 일본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던 하뉴는 이날 첫 번째와 세 번째로 뛴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큰 감점을 받았다. 그러나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워낙 높은 점수를 받은데다가 챈도 100% 연기에 실패하며 하뉴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soul1014@osen.co.kr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뉴는 딕 버튼(미국, 1948, 1952)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서 206.17점을 받아 전날 쇼트 점수를 합쳐 317.8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편 차준환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 실수 속에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차준환은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84.94점에 예술점수(PCS) 81.22점을 더해 165.16점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 점수를 더해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248.59점을 받았다. 또한 차준환은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인 17위(1994 릴레함메르 정성일)를 넘어섰다.경기종료 후 플라워세리머니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rumi@osen.co.kr
하뉴는 2022년 7월 현역 은퇴와 함께 프로 선수로 전향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약 1년 만인 올해 8월 4일 SNS를 통해 갑작스런 결혼 사실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하뉴는 당시 결혼 상대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 때문에 하뉴의 결혼 상대가 일본 언론들의 표적이 됐고 8살 전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것이 알려졌다. 
그러다 하뉴는 지난 17일 새벽 다시 SNS를 통해 충격적인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일반인 아내에 대한 일본 언론들의 과도한 관심과 계속된 스토킹 행위 때문에 더 이상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는 것이 이혼 사유였다. 결혼한지 105일 만에 이뤄진 초고속 이혼이었다. 
그는 "나는 일본인과 결혼했다. 서로를 진심으로 존경하고 아껴갈 각오를 가지고 결혼했다. 각자를 지키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며 함께 극복하고 지내왔다. 그런 생활 속에서 상대(아내)는 집에서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어도 나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고 지탱해 줬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렸다.일본, 하뉴 유즈루가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rumi@osen.co.kr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가 열렸다.일본 하뉴 유즈루가 프리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02.10 /jpnews@osen.co.kr
이어 "현재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일반인인 상대, 그 친척이나 관계자들에 대해 그리고 나의 친척, 관계자에 대해서도 비방하거나 스토킹 행위, 허가 없는 취재나 보도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활공간에서도 수상한 자동차나 인물이 배회되거나 갑자기 말을 걸 수도 있다. 우리는 함께 고민하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서로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미숙하기 때문에 그대로 상대와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은 지극히 어렵고 견디기 어려웠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과 일시 개선되더라도 다시 이런 상황이 올 수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할 때 상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한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상대, 그 친척이나 관계자들, 또, 나의 친척, 관계자에 대한 비방이나 허가되지 않은 취재, 보도 등, 민폐 행위는 삼가해달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맺었다.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가 열렸다.경기를 마친 일본 하뉴 유즈루가 키스앤크라이존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02.10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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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팬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 '할 말을 잃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됐지? 슬프다'며 놀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여성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변명이다', '무책임한 것 아니냐!', '결혼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비판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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