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에 우스꽝스럽게 골 내줬다" 0-3 대패에 분노한 앙리... 정상빈 환상프리킥 골은 인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21 08: 47

"한국에 우스꽝스럽게 골을 내줬다."
프랑스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 감독 티에리 앙리(46)가 정상빈(미네소타)의 프리킥 골을 뺀 나머지 실점은 내주지 말았어야 했다고 한탄했다.
황선홍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21일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U-21과의 평가전에서 공격수 정상빈(미네소타)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반면 프랑스는 홈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사진] 티에리 앙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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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막을 내린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목표를 달성해 대회 최초 ‘3연패’ 새역사를 세운 황선홍 감독은 프랑스까지 잡았다. 
상대는 1살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프랑스 원정이었기에 경기 전 한국의 대승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3골이나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하며 황선홍호는 프랑스를 상대로 무실점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첫 번째 골은 후반 25분에 나왔다. 주인공은 정상빈. 그는 아크 부근, 골대와 다소 먼 거리의 프리킥 키커로 나서 ‘대포알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골문 안 구석에 꽂힌 뒤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추가골도 정상빈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33분 그는 왼쪽에서 올라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멀티골을 완성했다. 한국 해설진은 프랑스를 상대로 황선홍호가 두 골 차로 앞서 나가자 “대단한 이변”이라고 놀라워했다.
후반 45분 한국의 쐐기골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볼처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이 회심의 슈팅으로 프랑스의 추격 동력을 완전히 꺾어버리는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사진] 티에리 앙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랑스 매체 ‘프렌치 풋볼 위클리’에 따르면 경기 후 앙리 감독은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을 우스꽝스럽게 내줬다”면서 “그렇게 (한국선수들이) 크로스하게 놔두다니”라며 분노했다. 
이어 “우리가 많은 기회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놓치면 상대팀이 우리를 처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만든다. (정상빈의)프리킥 골은 아름다웠지만 나머지 두 골은 피할 수 있었다”며 3골 차 패배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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