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철 SBS 해설위원 아들 한화 이성곤, 현역 은퇴 선언…”아버지보다 훌륭한 선수 되지 못했지만 앞으로 더 훌륭한 야구인 되기 위해 살아야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1.21 15: 21

이순철 SBB 스포츠 해설위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성곤(한화 내야수)이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 
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뒤 2014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성곤은 삼성과 한화를 거치며 1군 통산 20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2리(483타수 117안타) 6홈런 47타점 45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이성곤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이제 선수 생활을 끝맺으려고 한다. 누구나 한 번은 그만두는 선수 생활이지만 막상 그만두려니 기분이 이상하긴 하다”고 운을 뗐다. 

한화 이글스 이성곤 209 2022.04.29 / foto0307@osen.co.kr

그는 “20년 동안 해왔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제겐 너무 중요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르는 거 같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훈련들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도 있었고 이겨내서 결과를 냈던 순간도 그럼에도 실패를 했던 순간들도 말이다”라고 했다. 
28일 오후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한화 이성곤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3.04.28 /ksl0919@osen.co.kr
또 “다른 훌륭한 선수들의 비하면 야구선수로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전 그게 절대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선수 모두가 야구선수로 성공할 수 없고 그 어떤 누군가는 패배의 쓴맛을 봐야 한다. 그 과정 속에 저는 성공하기 위해 도전했고 연구했고 노력하며 시도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행복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성곤은 “이젠 다른 방향으로 야구를 대하여야 하지만 그 또한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고 현역 은퇴 후 야구계에서 몸담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141016 두산 이성 곤 /youngrae@osen.co.kr
이성곤은 또 “제 꿈이었던 '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 훌륭한 야구인이 되기 위해 살아가겠다”면서 “선수 생활은 아쉬움을 남기고 그만두지만 더 좋은 야구인이 되기 위한 경험일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도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진심으로 대하겠다. 그동안 너무 즐거웠고 너무나도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고 글을 마쳤다.
3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삼성 이성곤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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