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서 황선홍호에 혼쭐난 佛 U-21 대표팀, 언론도 감독도 난리..."골은 못 넣고 먹기만 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21 16: 49

황선홍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한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21일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21세 이하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공격수 정상빈(미네소타)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월 막을 내린 2022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목표를 달성해 대회 최초 ‘3연패’ 새역사를 세운 황선홍 감독은 프랑스까지 잡았다. 
상대는 1살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프랑스 원정이었기에 경기 전 한국의 대승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3골이나 뽑아내는 화력을 자랑하며 황선홍호는 프랑스를 상대로 무실점 3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의 첫번째 골은 후반 25분에 나왔다. 주인공은 정상빈. 그는 아크 부근, 골대와 다소 먼 거리의 프리킥 키커로 나서 ‘대포알 슈팅’으로 프랑스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골문 안 구석에 꽂힌 뒤였다.
추가골도 정상빈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33분 그는 왼쪽에서 올라오는 낮고 빠른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멀티골을 완성했다. 한국 해설진은 프랑스를 상대로 황선홍호가 두 골 차로 앞서 나가자 “대단한 이변”이라고 놀라워했다.
후반 45분 한국의 쐐기골이 터졌다.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볼처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이 회심의 슈팅으로 프랑스의 추격 동력을 완전히 꺾어버리는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한국은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4 23세 이하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 4위는 아프리카 예선 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런 상황서 강호 상대로 '원정'서 완승을 거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 반면 홈에서 11월 친선전 2경기서 2패한 프랑스의 상황은 좋지 못하다. 특히 티에리 앙리 프랑스 U-21 대표팀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앙리 감독의 프랑스 대표팀은 말 그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전반전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한데다가 기술적인 실수가 보였다. 여기에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악화돼서 내리 실점을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앙리 감독은 경기 후 "한국전처럼 실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실점은 우스꽝스러웠다. 그냥 프리로 크로스를 내줬다"라면서 "프리킥은 멋졌지만 애시당초 그런 위험한 장소서 파울을 허용하면 안 됐다"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직전 오스트리아전(0-2 패)보다 한국전이 더 최악이다. 우리도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전부 골대를 맞췄다. 투지야 오스트리아전보다 좋았지만 이번에는 결과 자체가 너무 끔찍하다. 실수를 이겨내고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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