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세이브 마무리 떠났다, 38세 베테랑으로 메울 수 있나 “이강철 감독이 요청…앞으로 2년은 거뜬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1.22 20: 40

김재윤을 잃은 KT가 곧바로 베테랑 우규민을 영입하며 뒷문 공백을 최소화했다. 내년이면 39세가 되는 우규민이지만 KT 구단은 “앞으로 2년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라며 2차드래프트 결과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KT 위즈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KBO 2차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삼성 투수 우규민, 2라운드 12순위로 KIA 투수 이태규, 3라운드 19순위로 NC 내야수 김철호를 영입했다. 2023시즌 2위를 차지하며 지명이 후순위로 밀렸지만 계획대로 즉시전력감 1명에 미래 자원 2명을 품으며 뎁스 강화에 성공했다. 
지명 후 만난 KT 나도현 단장은 “명단이 나왔을 때부터 현장과 계속 소통하면서 고민했다”라며 “1라운드는 1군에서 바로 뛸 수 있는 즉시전력감에 포커스를 맞췄다. 현장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우규민을 뽑았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우규민 / OSEN DB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3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제도다. 기존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잠시 전력에서 밀려난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2차 드래프트 시작을 앞두고 10 구단 관계자들이 고민에 잠겨 있다. 2023.11.22 / dreamer@osen.co.kr

1985년생인 우규민은 200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2차 3라운드 19순위로 지명된 프로 21년차 사이드암 투수다. LG 원클럽맨으로 뛰다가 2017시즌에 앞서 삼성과 4년 6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고, 2020시즌을 마치고 1+1년 최대 10억 원에 삼성에 잔류했다. 프로 통산 759경기 82승 86패 90세이브 106홀드 평균자책점 3.95(1383⅓이닝 607자책)를 자랑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삼성 우규민 / OSEN DB
내년이면 39살이 되는 우규민. 여기에 올해 56경기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의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나 단장은 “우리 불펜진에 젊은 투수들이 많아서 그 선수들을 케어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중간에서 2년 정도는 충분히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조금 부진했지만 1이닝 정도는 맡아줄 수 있다. 볼넷도 잘 주지 않는 투수다. 향후 2년 정도는 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마무리 김재윤의 삼성행 또한 1라운드 우규민 지명에 배경으로 작용했다. KT 붙박이 마무리였던 김재윤은 이날 오전 삼성과 4년 최대 58억 원에 FA 계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나 단장은 “김재윤이 떠난 부분이 당연히 영향을 미쳤다”라며 “비교를 할 수 없겠지만 불펜의 경우 한국, 미국, 일본 모두 변동성이 가장 많다. 작년 성적이 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강철 감독님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현장 의견을 많이 반영해서 지명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 KIA 2차 3라운드 30순위 지명된 이태규와 2018 NC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뽑힌 김철호는 미래를 대비한 지명이었다. 
나 단장은 “이태규는 수원 장안고 출신이다. 그 때는 피지컬, 투구 매커니즘은 좋은데 힘이 없는 편이었다”라며 “군대 다녀오고 나서 프로 스카우트가 관찰했을 때 충분히 향후 육성할만한 선발투수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창 밸런스가 좋았을 때는 150km까지 던졌다. 아마추어 시절 제구가 약점이었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KIA 시절 이태규 / OSEN DB
김철호에 대해서도 “율곡고 유격수 출신이다. 부상을 당해서 지금 회복 중인데 그 선수는 현재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수비가 평균 이상이다. 타격과 선구안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삼진을 잘 안 당하고 볼넷을 잘 골라내는 우투좌타다”라며 “이태규, 김철호 모두 20대 초반의 군필 선수다.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backlight@osen.co.kr
22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2023 KBO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메이저리그의 ‘룰5 드래프트’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제도다. 기존 구단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거나 잠시 전력에서 밀려난 베테랑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2차 드래프트 시작을 앞두고 10 구단 관계자들이 고민에 잠겨 있다. 2023.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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