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대변인 “손준호 사건, 국내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클린스만 석방희망 발언 일축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1.23 19: 25

중국 외교부가 손준호(31, 산둥 타이산)의 석방을 희망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의 관련 발언을 일축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기자회견에서 한 기자에게 중국에 6개월째 구금돼 있는 손준호에 대한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의 석방희망 의견에 대한 입장을 질의 받았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당사자(손준호)들은 비국가 인사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에 따라 체포됐다. 중국은 법치국가로서 법에 따라 사건을 엄격하게 처리하며, 당사자의 합법적인 권익도 법에 따라 보호된다”고 답변했다.

손준호의 상황은 중국의 국내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고, 한국대표팀 감독이 간섭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클린스만은 22일 중국대표팀과 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뒤 인천공항서 가진 기자회견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의 소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와 한국 축구를 위해, 손준호 선수의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바라고 있다. 아직 정확한 혐의 유무는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에서도 도와줘 하루빨리 가족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손준호는 지난 5월 12일 중국 랴오닝성 공안에 구금됐다. 카타르 월드컵을 마친 뒤 산둥으로 복귀했던 손준호는 뇌물을 수뢰한 혐의로 구속됐다. 중국 일부 매체는 손준호가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손준호의 혐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며 접견권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 손준호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며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도가 나온 가운데 한국 정부는 줄기차게 불구속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기자는 21일 중국 선전에서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손준호는 안전하게 지내는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정부도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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