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1위는 뮌헨이 아니라 알론소의 레버쿠젠!...BBC, 레버쿠젠 상승세 분석 "케인과 뮌헨은 할 말 많겠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24 08: 18

"바이에른 뮌헨과 해리 케인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답은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사비 알론소가 가지고 있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에 맞서고 있다"라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을 조명했다.
2023-2024시즌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은 리그 11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치며 분데스리가 역대급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리그 1위를 달리는 팀은 뮌헨이 아니다. '마에스트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지휘하는 레버쿠젠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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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부터 황선홍, 차두리, 손흥민 등 한국인 선수가 다수 활약했던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의 명문 팀으로 손꼽히지만,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분데스리가 우승은 경험이 없다. 2018-2019시즌 뮌헨, 도르트문트, 라이프치히에 밀려 4위로 시즌을 마쳤고 2019-2020시즌에는 5위, 2020-2021시즌엔 6위로 마무리했다.
2021-2022시즌 3위로 마치며 순위를 끌어 올린 레버쿠젠은 2022-2023시즌 6위로 떨어지며 오히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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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023-2024시즌 리그 내에서 레버쿠젠을 막을 팀은 많지 않아 보인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를 치러 승점 31점(10승 1무)을 얻어내며 2위 뮌헨과 2점 차를 유지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9월 16일 뮌헨과 2-2 무승부를 거뒀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34골을 기록했고 실점은 10골뿐이다. 경기당 1골이 안 되는 실점이다.
BBC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는 케인의 득점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뮌헨은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17경기 중 16경기에서 연승을 올렸고 승리하지 못한 유일한 경기는 뮌헨과 맞대결이었다. 11경기에서 승점 31점을 얻은 기록은 2015-2016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뮌헨 이후 처음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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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BBC는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뮌헨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알론소 감독은 인상적인 구단 운영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레버쿠젠을 막을 수 없어 보인다. 창단 이후 119년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트로피를 거머쥘 진정한 기회를 잡았다"라며 이번 시즌이 레버쿠젠의 우승 적기라고 평가했다.
BBC는 레버쿠젠 질주의 비결로 크게 2가지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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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파괴적인 역습과 '핀 포인트' 패스다. 매체는 "레버쿠젠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관심을 막아낸 뒤 알론소 감독과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로 인해 감독을 향한 믿음을 강화할 수 있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매체는 "레버쿠젠은 11경기에서 34골을 기록했는데 오직 뮌헨(42골)만 레버쿠젠보다 득점이 많다. 레버쿠젠은 총 182회의 슈팅을 때렸고 27.8골의 기대 득점(xG)을 기록했다. xG값보다 득점이 많다"라며 뛰어난 득점력을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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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위대한 패서였던 알론소가 지휘하는 팀은 예상대로 측면에서 뛰어나다. 그들은 시도한 패스 중 90.2%가 동료에게 향했다. 놀라운 패스 정확도로 분데스리가를 이끌고 있다. 또한 후방에서도 효과적인 축구를 구사하는데 알론소의 팀은 엄격하게 5명의 수비수와 5명의 공격수로 나뉘어져 있다. 그들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5실점만 기록하고 있다"라면서 레버쿠젠이 뛰어난 패스 성공률과 단단한 수비, 이후 이어지는 역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좋은 영입을 꼽았다.
레버쿠젠은 시즌 시작을 앞두고 지난 시즌 공격 전지역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무사 디아비를 아스톤 빌라로 떠나보냈다. 이후 레버쿠젠은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에서 빅터 보니페이스를 영입했다.
보니페이스는 첫 시즌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디아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사진] 빅터 보니페이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는 "보니페이스는 22살이던 2019년 어머니의 죽음, 전방 십자인대 부상,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 이를 극복한 그는 지난 시즌 생질루아즈에서 17골을 넣으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었고 여전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보니페이스와 함께 레버쿠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신입생'으로는 요나스 호프만을 이야기할 수 있다. 201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보루시아 묀헨 글라트바흐에서 활약했던 호프만은 보니페이스와 함께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호프만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이번 시즌 공식전 15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사진] 요나스 호프만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체는 "만 31세의 호프만은 2022년 3월 심각한 부상으로 쓰러지기 전 프리미어리그에서 관심을 보였던, 그 당시의 폼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BBC는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5번의 준우승이다. 그들의 마지막 트로피는 30년 전인 1993년 독일 리그 컵이다. 레버쿠젠은 자국 팬들 사이에서 '네버 쿠젠(Neverkusen)'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리고 있지만, 알론소가 불어 넣은 '승리 정신'으로 상황은 달라졌다"라며 "뮌헨과 케인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답은 레버쿠젠과 알론소가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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