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홀드' 진해수, 왜 롯데로 트레이드됐나...차명석 단장 "안 쓰는데 데리고 있기 미안해서...선수도 원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1.27 15: 41

 LG 트윈스는 베테랑 좌완 진해수(37)를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했다. 반대 급부는 2025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이다. 길터주기 차원의 트레이드다. 
LG는 27일 "롯데로부터 2025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진해수 선수를 보내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하며,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자원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진해수는 올 시즌 19경기(14⅔이닝)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통산 788경기(573⅓이닝)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를 기록 중이다. 152홀드는 KBO리그 역대 통산 홀드 3위에 올라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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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7일 좌완 진해수를 롯데로 트레이드했다. / OSEN DB

2005년 KIA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한 진해수는 SK를 거쳐 2015년부터 LG에서 뛰었다.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LG와 2+1년 총액 14억원에 계약했다.
2020시즌 76경기에서 4승 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고, 2021시즌 50경기에서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2.44로 활약했다. 2022시즌 64경기에 등판해 4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19경기 등판에 그쳤다. LG 불펜은 기존 정우영, 김진성에 부상에서 재기한 함덕주와 유영찬, 백승현, 박명근 등 새얼굴이 필승조로 도약했다. 좌완 원포인트 진해수의 기회는 대폭 줄었다. 자연스레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드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선수 길 터주기다. 이전부터 풀어달라고 요청은 있었다"고 말했다. 진해수는 올 시즌 LG 불펜에서 입지가 좁아져 출장 기회가 적었다. 내년에도 마찬가지. 차 단장은 "염경엽 감독님이 내년에는 젊은 왼손들을 쓰겠다고 하셨다. (진해수)선수 생활을 할수 있게끔 도와주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좌완 진해수. / OSEN DB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좌완 진해수. / OSEN DB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좌완 진해수. / OSEN DB
# LG 보류선수 제외 명단(12명)
투수: 송은범 이찬혁 김태형(좌완) 성재헌 임정우
내야수: 서건창 정주현(은퇴) 김성협 최현준
외야수: 이천웅 최민창 이철민
# LG 2차 드래프트 이동(4명)
이상규(투수)→1R(2순위) 한화
최성훈(투수)→1R(3순위) 삼성 
김기연(포수)→1R(4순위) 두산
오석주(투수)→2R(7순위) 키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내년 시즌을 위한 선수단 개편에 적극적이다. 지난 25일 LG는 베테랑인 송은범, 서건창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최대 인원인 4명이 다른 팀의 지명을 받아 떠났다. 이상규, 최성훈, 오석주, 김기연 등 1군 백업 전력은 되는 선수들이었다. 
차 단장은 "계속 데리고 있으면 미안해서, 선수들도 살아야 되는데 (기회가 없이)계속 두기도 그렇다. 선수 본인들이 풀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뎁스가 두터운 LG에서 1군 출장 기회가 점점 줄어들기에, 다른 팀을 찾아나설 수 있도록 풀어줬다. 
염경엽 감독은 베테랑 보다는 젊은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다. 왼손 투수로는 이상영, 손주영 등이 있다. 
한편 좌완 불펜이 부족했던 롯데는 베테랑 진해수를 영입해 왼손을 보강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좌완 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이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좌완 진해수. / OSEN DB
LG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좌완 진해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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