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SV' 서진용, 13년 만에 첫 타이틀, 세이브왕 수상…"용진이형 감사합니다" [KBO 시상식]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27 14: 27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생애 첫 타이틀 주인공이 됐다.
서진용은 27일 오후 2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받았다.
서진용은 올해 42세이브 5승 4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SSG가 끝까지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서진용이 몫이 꽤 컸다.

SSG 서진용이 KBO 세이브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1.27 / jpnews.osen.co.kr

2003년 조웅천(SSG 투수 코치), 2019년 하재훈(현 타자 전향, 외야수)구단 역대 3번째 세이브왕이기도 하다. 게다가 서진용은 구단 역대 최초 40세이브를 달성했다. KBO리그에서는 역대 9번째 40세이브다. 6번째 40세이브 마무리 투수다.
서진용은 올해 리그 전체 불펜 투수 중 6번째로 많은 73이닝을 던졌다. 8번째로 많은 69경기 등판. 분명 힘이 들 수밖에 없었겠지만 중요한 싸움에서는 잘 버텼고, SSG도 순위 싸움에서 결국 정규시즌 3위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최근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받고 재활로 다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서진용은 지난 10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술을 진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크게 어려운 수술도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특이사항은 없다. 다음 시즌 정상적으로 준비한다. 현재 강화도에서 재활을 진행 중이다”고 추가 설명을 했다. 서진용은 OSEN과 통화에서 “‘시술’ 잘 받았다”면서 “1월말부터 공을 던질 것 같다”고 전했다. 내년 시즌 더 건강하게 투구를 할 자신감을 보였다.
SSG 서진용. / OSEN DB
처음으로 타이틀도 챙겼다. 세이브상 수상 후 서진용은 “상을 받을 줄 몰랐다. 너무 기쁘다. 좋은 조건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해준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님 감사하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모두 감사하다. 더 준비 잘 해서 내년에도 세이브왕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SK 시절부터 마무리 후보 1순위가 서진용이었다. 지난 2011년 지명을 받은 뒤 상무에 다녀온 서진용은 2015년부터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도 1992년생인 그가 데뷔 초중반까지는 시속 150km가 넘는 직구를 보여주면서 마무리 후보로 여겨졌다. 하지만 쉽게 마무리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8년 33홀드로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8년부터 필승조로 뛰었다. 구속이 떨어졌다. 그래서 끌어 올리려고 애썼지만, 대신 제구가 흔들렸다. 그의 선택은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넣는 것이었다. 그 부분에 신경을 쓰다보니 평균 구속은 다소 떨어졌지만 상대 타자와 싸울 수 있게 됐다. 본격적으로 그가 필승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마무리로 갔다가 7회, 8회 1~2이닝 앞에서 막기도 했다. 오락가락하기도 했지만, 그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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