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도 못 버텼으면서 무슨 우승 경험을…” 타격왕 손아섭, ‘절친’ 임찬규 향한 유쾌한 디스 [KBO 시상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1.27 14: 53

타율상과 안타상을 동시에 거머쥔 손아섭(35·NC)이 친한 동생 임찬규(31·LG)를 향해 유쾌한 디스를 하며 KBO 시상식 무대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손아섭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타율상과 안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손아섭은 프로 17번째 시즌을 맞아 140경기 타율 3할3푼9리 187안타 5홈런 6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과 안타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율은 삼성 구자욱(3할3푼6리)을 근소하게 따돌렸고, 안타 또한 키움 김혜성(186개)에 1개 앞선 극적인 1위를 차지했다. 손아섭은 생애 첫 타격왕 및 통산 4번째 안타왕을 거머쥐었다. 

NC 손아섭이 KBO 타율, 안타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3.11.27 / jpnews.osen.co.kr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을 패한 후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LG 임찬규가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cej@osen.co.kr

손아섭은 수상 후 “오랜만에 이 자리 올라왔는데 너무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시즌 초 많이 부진했는데도 믿고 끝까지 기용해주신 강인권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17년 동안 건강하게 매년 전 경기 뛸 수 있게 도와주신 NC 트레이닝파트, 원장님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트로피 2개 이상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지금 이 시간 지나면 운동 시작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 동안 빼어난 컨택 능력에도 아쉽게 타격왕 도전이 무산됐던 손아섭은 “그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올 시즌도 못 받으면 이게 징크스가 될 거 같아서 더 집중했는데 그 앞에 못 받은 부분이 확실히 올 시즌 마지막까지 경쟁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NC 손아섭 / OSEN DB
NC 손아섭 / OSEN DB
이어 시상식 사회를 맡은 박지영 아나운서의 “우승을 한 임찬규가 방송에서 손아섭 형이 우승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해줄 말이 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손아섭은 “(임)찬규가 방송에서 날 공격하는 걸 봤는데 내 기억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찬규가 아마 5이닝도 못 버틴 걸로 알고 있다. 찬규가 무너져서 중간투수들이 잘해서 이긴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경험을 이야기해준다는 건지 모르겠다. 퀄리티스타트라도 했으면 이야기라도 한 번 들어보겠는데 크게 도움될 건 없다”라고 유쾌한 디스를 하며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NC 손아섭 / OSEN DB
손아섭은 끝으로 내년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인 트로피도 좋지만 내년 시즌에는 마지막에 우승 트로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나부터 잘해보겠다”라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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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가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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