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제대로 돌진한다... '이적료 1643억' 우승 골잡이 오시멘,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28 06: 05

끈질긴 첼시다. 나폴리 '공격의 핵' 빅터 오시멘(24)을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우선 영입 자원으로 분류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7일(한국시간) “오시멘은 다가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트라이커를 찾는 첼시의 최우선 타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오시멘도 첼시로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빅터 오시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년 12월부터 나폴리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시멘은 2025년 6월까지 구단과 계약돼 있다. 프랑스 릴에서 나폴리로 이적했다.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4경기에 나서 10골을 터트린 것을 시작으로 그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2021-2022시즌 14골(리그 27경기), 2022-2023시즌 26골(리그 32경기)을 뽑아냈다. 올 시즌엔 8경기에 출전, 6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오시멘은 나이지리아 유니폼을 입고 10월 A매치를 치르던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현재 회복 기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오시멘은 지난 시즌 정점을 찍었다. 리그에서 ‘골잡이’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그를 놓칠 수 없었던 나폴리는 구애 끝에 잔류를 확정 지었다.
세리에 A 우승 주역인 오시멘은 올여름 이적 루머로 뜨거웠다. 첼시와 더불어 맨유, 그리고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까지 그에게 달려들었다. 알 힐랄은 1억 2030만 파운드(약 1956억 원)의 이적료에 주급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시멘은 모든 제안을 뿌리쳤다. 나폴리 잔류를 택했다. 하지만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오시멘을 두고 또 다시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첼시를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중앙 공격수 수혈을 원한다. 오시멘의 영입을 구단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첼시의 영입 리스트 중 오시멘이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며 “그의 예상 이적료는 1억 파운드(1643억 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과거 나폴리에서 뛰었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통해 오시멘과 연결점을 찾고 있다. 쿨리발리는 올 여름 첼시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힐랄로 갔다. 하지만 여전히 첼시에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그는 오시멘이 지난 2020년 릴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뒤 친한 사이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쿨리발리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나폴리에서 뛴 뒤 첼시로 이적했다. 
첼시는 오시멘과 나폴리 구단 사이에 금이 간 틈을 교묘하게 잘 이용하고자 하는 눈치다. 
지난 9월 오시멘은 구단으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했다. 
사건을 이러했다. 오시멘은 나폴리-볼로냐 경기에서 페널티킥(PK)을 넣지 못했다. 0-0 접전이던 후반 27분 그는 PK 키커로 나섰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해당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나폴리가 일을 키웠다. 오시멘의 PK 실축 영상을 조롱하듯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린 것. 나폴리는 심지어 영상에 어린아이 떼쓰는 소리를 삽입했고, 이후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코코넛송까지 게재했다.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오시멘의 에이전트 로베르토 칼렌다는 공식 성명을 통해 "틱톡 계정에 영상을 올린 나폴리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은 지금까지 가짜 뉴스와 싸우며 고통받아온 오시멘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 우리는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다.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떠밀리 듯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영상이 충분이 조롱 및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다. 오시멘을 향한 사과도 없었다. 나폴리의 입장문에서 “미안하다”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폴리는 “소셜 미디어, 특히 틱톡에서는 표현적 언어가 가볍다. 또 장난스러운 방식으로 사용되곤 한다. 오시멘과 관련된 이 경우에는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며 “오시멘이 어떤 식으로든 기분이 상했다면 이는 클럽의 의도가 전혀 아니었단 것을 알린다”고 했다. 
당시 영국 매체 ‘90min’은 “첼시는 오시멘의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관계없이 2024년 여름 이적시장 때 그를 영입하는데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관심은 더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올 시즌 첼시는 4승4무5패, 승점 16으로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이후 반전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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