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탈삼진+ERA 1위' 새 외인 투수 더거 영입…SSG, 맥카티와 결별 결정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28 18: 05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그렇다면 기존의 2명 중 한 명은 결별을 택했다는 소식이기도 하다.
SSG는 28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전 텍사스 레인저스의 로버트 더거(28)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는 "더거가 최고 시속 150km의 힘있는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특히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완성도 있게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풍부한 선발 경험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춰 큰 약점이 없는 완성형 선발 투수로 판단해 이번 계약을 결정했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SSG 랜더스가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 / SSG 랜더스

올해 뛴 로에니스 엘리아스, 커크 맥카티도 평가가 좋았다. 하지만 구단은 고심 끝에 맥카티와 결별을 택했다. 구단 관계자는 “맥카티는 보류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엘리아스도 내년 동행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관계자는 “더 좋은 투수가 있으면 바뀔 수 있다. 올해 외국인 시장이 괜찮다”고 했다. 이어 관계자는 “더거의 경우 지난해부터 후보군에 두고 살피던 선수다. 맥카티도 좋은 선수고, 다른 팀에서도 탐을 낼만한 선수이지만, 엘리아스가 팀에 더 기여할 수 있는 투수로 판단했다”고 외인 1명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SSG 랜더스를 떠나게 된 커크 맥카티. / OSEN DB
당초 맥카티는 가장 먼저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오른쪽 내복사근 손상으로 팀에 끝까지 힘을 보태지 못했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다행히 팀이 와일드카드가 아닌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시간을 벌었고, 맥카티는 지난달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몸 상태가 괜찮아졌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구단 시선에서는 물음표가 붙었다. 올해 정규시즌 24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로 준수했다. 쟤계약 고려 대상이 충분히 될 만했다. 성실했고 팀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기도 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후반에 보여준 것들이 다소 좋지 않았다”면서 “더거가 맥카티나 엘리아스보다는 확실히 더 나은 선수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사진] 로버트 더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더거는 미국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텍사스 공과대학교를 졸업 후, 2016년 18라운드(전체 537순위)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이듬해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투수로 출장해 경험을 쌓은 로버트 더거는 마이너리그(트리플A) 통산 75경기 339⅓이닝 15승 2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으며, 특히 2023시즌에는 트리플A 퍼시픽리그에서 평균자책점 4.31과 탈삼진 143개를 기록하며 각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또한 2019년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데뷔하여 메이저리그 통산 27경기(13선발) 86⅔이닝 67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계약을 마친 로버트 더거는 “SSG와 계약하게 돼 굉장히 기쁘다. 앞으로 한국 생활이 기대된다. 나와 우리 가족은 하루빨리 SSG 팬과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팀이 2024시즌에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거는 추후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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