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가 곧 전술" 1골 1도움 벨링엄, 나폴리전 POTM 선정..."동료는 날 믿고 난 동료를 믿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1.30 10: 34

"난 이번 시즌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득점을 올렸다." 이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된 주드 벨링엄(20, 레알 마드리드)의 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에서 SSC 나폴리와 맞붙어 4-2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나폴리의 몫이었다. 전반 9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지오바니 디 로렌초가 달려들면서 떨궜고 이를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밀어 넣으며 득점을 만들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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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알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실점 직후인 전반 11분 호드리구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곧이어 전반 22분 주드 벨링엄이 다비드 알라바의 패스를 곧장 헤더로 연결하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전 초반 나폴리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는 박스 안에서 때린 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귀사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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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노리던 레알은 경기 막판까지 득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2004년생 유망주 니코 파스가 다시 3-2 리드를 안겼다. 후반 추시간에는 호셀루까지 골 맛을 보면서 4-2로 승리를 챙긴 레알이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POTM이 벨링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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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벨링엄은 공격 포인트 이외에도 패스 성공률 93%(63/68), 기회 창출 4회, 유효 슈팅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7회, 공격 지역 패스 11회, 드리블 성공 3회, 중장거리 패스 성공 5회(100%)를 기록하며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올리는 등 수비에서도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UEFA의 테크니컬 옵저버는 "축구는 벨링엄이 그라운드에 있을 때 더 쉬워지는 것 같다. 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났으며 그는 레알 마드리드 경기마다 뛰어났다. 골과 도움을 기록했고 양 팀의 차이점은 '벨링엄'이었다"라고 극찬을 퍼부었다.
벨링엄은 "우린 침착해야 했고 인내해야 했다. 다른 팀들은 베르나베우에서 내려앉기 마련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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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난 이번 시즌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득점을 올렸다. 알라바가 공을 잡은 것을 보았을 때 난 그저 페널티 박스로 뛰어 들어가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벨링엄은 "우리 모두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책임지는 것이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을 위해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난 항상 팀원들을 믿고 동료들은 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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