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 ML 신분조회’ 깜짝 놀란 차명석 단장 “전혀 알지 못했다, 그래도 달라질 것은 없어”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11.30 19: 40

“가장 중요한 임찬규, 김민성, 함덕주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 팀에서 계약을 하도록 하겠다”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은 30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프런트상을 대표해 수상했다. 
차명석 단장은 “단장 역할을 하면서 실수도 많았지만 큰 그림으로 이끌어준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일 많이 하는 단장을 만나서 고생하는 프런트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우승에 방점을 찍어준 염경엽 감독님. 오랫동안 같이 많이 해먹읍시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 함덕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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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함덕주. /OSEN DB
LG 트윈스 박해민. /OSEN DB
LG는 올해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9시즌부터 LG 단장은 맡은 차명석 단장은 팀을 맡은지 5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올해 감독님이 바뀌는 등 변화가 많았다”라고 말한 차명석 단장은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더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MVP를 차지했고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한 박해민은 “단장님이 앞으로 왕조를 만들겠다고 하셨다. 그런데 우리 FA 선수들이 계약이 안되고 있다. 단장님이 선수들을 잡아주셔야 왕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알겠다”라고 웃으며 답한 차명석 단장은 “우리 FA 선수들은 오늘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가장 중요한 임찬규, 김민성, 함덕주는 최선을 다해서 우리 팀에서 계약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LG는 이번 겨울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이 FA 자격을 승인받았다. 이중 오지환은 이미 6년 총액 124억원의 비FA 다년계약에 합의했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다면 자연스럽게 계약이 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LG는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잔류에 집중하고 있다.
LG 트윈스 함덕주. /OSEN DB
박해민과 차명석 단장이 훈훈하게 농담을 주고 받은 가운데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LG 트윈스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오늘(30일) ‘해당 선수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한 것이다. 
시상식에서 기사를 통해 함덕주의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요청 소식을 처음 본 차명석 단장은 “나도 깜짝 놀랐다. 전혀 알지 못했다. 어떤 의도로 신분조회를 요청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달라질 것은 없다. 협상을 더 해봐야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함덕주를 잡겠다는 기존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2013년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다. 올해까지 11시즌 통산 397경기(30경기 선발)에 등판해 501⅔이닝 35승 21패 59세이브 49홀드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515개를 기록했다. 
2017년 선발투수로 도전해 9승(구원 2승)을 기록했으나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뛰었다. LG로 트레이드된 이후 2021시즌과 2022시즌에는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 탈삼진 59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재기에 성공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3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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